[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양사가 각각 연간 매출 5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두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로 각각 5조3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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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영업이익 5864억원…이익률 40%대 유지
23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3209억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5864억원으로 집계됐다.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기 전 관련 비용이 선반영됐음에도 영업이익률은 40%대를 지켜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조5780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1조16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1조2571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5808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1~4공장의 완전 가동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견조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분기 일부 배치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 확대, 우호적인 환율 등을 바탕으로 2026년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전년 대비 15~20%)의 상단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영업이익률 25%→33%…신규 제품 비중 60% 돌파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조3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35.2%↑), 영업이익 4300억원(77.3%↑)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5%에서 33%로 큰 폭 개선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앞선 1분기에도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이에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4450억원, 영업이익은 7519억원에 달한다.
업계는 셀트리온의 이번 실적을 단순 외형 성장을 넘어선 ‘질적 성장’으로 평가한다. 실제 램시마SC(미국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군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램시마SC는 미국에서 역대 최대 처방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고, 스테키마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며 선두권에 진입했다. 유럽에서는 옴리클로가 선점 효과를 이어가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베그젤마도 주요국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고원가 재고 소진,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향상이 맞물리며 원가 경쟁력도 구조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연간 매출 목표인 5조3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업황은 주요국 입찰 물량 공급과 연말 재고 확보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을 지녀,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글로벌 확장 속도…삼성바이오 유럽 거점, 셀트리온 美 증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안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할 예정이다. 2023년 미국 뉴저지, 2025년 일본 도쿄에 이은 확장으로, 글로벌 3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유럽·일본과 아태(APAC) 지역까지 영업 거점을 갖추게 된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결정하며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비만·당뇨치료제 CDMO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 밖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신규 모달리티 생산 역량과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
셀트리온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CT-P55는 국내와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고, 허쥬마SC도 글로벌 주요국 허가를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순항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8개,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 부문에서도 CT-P70과 CT-P7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아 개발에 탄력이 붙었으며, 내년까지 신약 파이프라인 20개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생산 역량 강화도 병행된다. 국내에서는 기존 약 25만리터 생산시설에 더해 18만리터 규모의 4·5공장 증설이 추진되고 있고,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도 7만5000리터 증설이 결정됐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총 14만1000리터 생산능력을 확보, 관세·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 기반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수주 확대와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고 셀트리온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까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두 회사 모두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연간 최대 실적 달성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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