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비중 역대 최대…환율 효과로 외형 성장
美 점유율 6%대…“하반기 신차로 실적목표 달성”
영업이익은 21% 감소…분기배당 주당 2500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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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양재 본사./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수요 위축과 부품 협력사 화재 등 악재를 딛고 2분기 최대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핵심 시장인 미국에선 다섯 분기 연속 6%대 점유율을 지켰다.
현대차는 23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 2분기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 당기순이익 2조8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2분기(48조2867억원) 대비 1.9% 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20.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8%를 기록했다.
판매는 부진했다. 2분기 도매판매가 99만1885대로 6.9% 줄었는데, 국내 판매가 15만7647대로 16.4% 급감한 영향이 컸다. 부품 협력사 화재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고, 아반떼 등 주요 신차 출시가 하반기로 몰린 점도 발목을 잡았다.
해외 판매는 83만4238대로 4.9% 감소했다. 미국이 26만4587대로 0.9% 늘며 5개 분기 연속 점유율 6%대를 지켰지만, 유럽(14만4000대ㆍ10.9%↓)과 중국(1만9000대ㆍ36.9%↓)에서 부진했다. 2분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2075만대로 3.8% 감소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 줄었음에도 매출이 늘어난 건 제품 믹스와 환율 효과 덕분이다. 전체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고수익 차종인 전동화 차량(xEV) 판매가 27만대로 1.7% 증가했고,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HEV) 판매가 18만7661대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18.9%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유가로 하이브리드 수요가 몰린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26.2%에 달했다.
여기에 2분기 원ㆍ달러 평균환율은 150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올랐다. 현대차는 환율 효과로만 2조5710억원의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변수로 악화했다. 2분기 매출원가율이 82.2%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p) 높아졌고, 줄어든 판매물량이 542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를 냈다. 판매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부담도 영업이익 5700억원을 끌어내렸다.
현대차는 하반기 반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아반떼 등 볼륨 모델을 순차 투입하고, 유럽에는 투싼과 아이오닉 3를 내놓는다. 상반기 물량 차질을 만회할 증산과 비용 절감 대책도 이어간다.
이를 통해 올 1월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실적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 성장률 1.0~2.0%, 영업이익률 6.3~7.3%, 도매판매 415만8300대를 제시했다.
주주환원 기조도 유지했다. 현대차는 2024년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전년과 같은 보통주 1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이슈와 경쟁 심화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산업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는 등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신차 출시 본격화와 함께 전사적 노력을 통해 연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해 현대차의 펀더멘털을 글로벌 시장에 증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이어 “지난 2분기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일시적 부품 공급 차질 이슈 등 부정적인 경영환경을 겪었으나, 향후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운영과 지역 맞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 수요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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