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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효환 기자 |
[대한경제=류효환 기자] 민선 9기 최기영 봉화군수가 10개 읍·면 초도순시를 마쳤다.
군수가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별 현안을 살핀 것은 소통행정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초도순시의 진정한 평가는 현장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얼마나 실질적인 정책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순시에서는 생활 불편 개선부터 도로와 기반시설 확충, 지역 숙원사업까지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다. 하지만 상당수 사업은 대규모 예산과 행정절차가 필요한 만큼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 주민들의 기대만 키우기보다 사업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군민 신뢰를 얻는 길이다.
문단지역 폐기물처리시설 문제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행정은 어느 한쪽의 입장이 아니라 객관적 자료와 충분한 대화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 갈등을 조정하는 것도 지방정부의 중요한 책무다.
민선 9기 공약인 농어촌기본소득 추진을 위한 자체재원 TF 구성도 관심을 모은다. 중앙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재원을 마련하려는 시도는 재정 자립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한정된 지방재정 여건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한 재원 확보 방안과 객관적인 재정 분석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무리한 재원 운용은 다른 지역개발사업과 복지정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최기영 군수가 강조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봉화군의 상생발전은 이제 구호를 넘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수목원을 찾는 방문객이 지역에서 소비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농특산물 판매 확대와 지역업체 참여, 청년 일자리 창출을 연계해야 한다. 관광과 농업, 문화, 교육를 함께 묶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때 수목원의 성장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초도순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공약 이행과 재정 건전성, 지역 갈등 해소,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의 상생, 그리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이라는 과제를 균형 있게 추진할 때 민선 9기 봉화군정은 군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류효환 기자 ryuhh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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