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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유통학회가 개최한 '라스트마일 경쟁시대의 지속가능한 배달플랫폼 전략' 포럼에서 토론이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옥경영 숙명여대 교수, 안승호 숭실대 교수, 한상린 한양대 교수, 이현규 김앤장 변호사, 이성호 한밭대 교수./사진: 정대연 기자 |
[대한경제=정대연 기자] 온라인 음식 배달이 일상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은 가운데, 주문 상품을 소비자의 집 앞까지 안전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 품질이 배달 플랫폼의 핵심 생존 전략으로 떠올랐다.
한국유통학회는 지난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라스트마일 경쟁 시대의 지속가능한 배달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성호 한밭대 교수는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2017년 2조7000억원에서 2025년 41조6000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오프라인 소비가 온라인 주문으로 대거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배달 서비스 평가 기준이 점차 까다로워지면서 배달 품질이 매출을 좌우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플랫폼 관련 불만 1위는 오배송·배달 지연·미배달 등 배달 관련 이슈(33.6%)로, 상품 품질 불만의 2배에 달했다. 그러나 월 급여 400만원이 넘는 배달원을 자영업자가 직접 고용하기는 쉽지 않다. 연간 배달 비용이 2000만원 미만인 영세 점주들이 배달 플랫폼을 활용함에 따라, 플랫폼이 업계 전반의 물류를 통합 관리하는 구조가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물류 직영화 여부에 따라 플랫폼의 성패가 갈렸다. 미국 배달플랫폼 ‘도어대시’는 주문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자체 물류를 앞세워 위탁 배송에 의존하던 ‘그립허브’를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랐다. 반면 고도의 물류 전문성을 간과한 채 지자체가 추진했던 공공 배달앱들은 모두 적자를 내거나 운영을 종료했다.
다만 포럼 참석자들은 자체 물류가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과거 롯데ON, 헬로네이처 등의 새벽배송 중단 사례처럼, 충분한 시장 수요와 운영 효율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배송 품질만 내세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 규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정부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의 3600억원 규모의 상생안 동의의결 신척을 기각, 온라인플랫폼법 추진, 수수료 상한제 검토 등으로 배달플랫폼 압박 수위를 높이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이현규 김앤장 변호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사 배달 우대 규제나 수수료 상한제 추진 등 정부의 압박 수위에 대해 법적 다툼의 여지가 크며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대연 기자 k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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