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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의 복합쇼핑몰 도큐플라자 오모카도에 들어선 '더현대글로벌' 앞에 모인 인파. /사진: 현대백화점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현대백화점의 해외 첫 플래그십 정규 매장인 ‘더현대글로벌’이 일본 MZ세대를 끌어 모으며 수출 플랫폼으로 조기 자리매김한다. 패션ㆍ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민감한 일본 2030세대, K-콘텐츠 팬덤이 몰리는 핫 플레이스로 등극하면서 방문객, 매출 등이 당초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글로벌이 입점한 복합쇼핑몰 도큐플라자 오모카도의 2030세대 방문객이 개장 이전보다 5배 이상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도 개장 직후 수요 집중을 감안해 높게 잡은 목표치를 30% 이상 초과 달성 중이다. 더현대는 앞서 지난 10일 도쿄 오모테산도 도큐플라자 오모카도 3층에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이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앞세워 낸 첫 해외 정규 매장이다.
흥행은 상품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장에 맞춰 신상 컬러를 단독 공개한 ‘코이세이오038’ 펌킨 스커트는 현지 패션 피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첫 주말 준비 물량이 모두 팔렸다. K팝 아이돌 착장으로 알려진 ‘더블러버스’ 선글라스, ‘히에타’ 타일라 백, ‘스탠드오일’ 미오 버킷백 등 주요 K패션 아이템도 조기 품절됐다. 현대백화점은 품절 상품을 2주 내 현지에 재입고하는 것을 목표로 긴급 수급에 나섰다.
K-팝 팬덤 반응도 뜨겁다. 일본 더현대 공식 앰배서더인 그룹 ‘투어스(TWS)’ 포토카드 증정 행사에는 오픈런이 벌어졌고, 다음 달 2차 행사도 예정됐다. 팬덤 IP 플랫폼 ‘위드뮤’에서 판매한 투어스 굿즈는 일부가 조기 소진됐다. 한국ㆍ일본 연예인과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현지 SNS 영상은 누적 조회수 2000만뷰를 넘어섰다. 매장에는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유통사 60여 곳 관계자가 다녀가며 공간 기획력과 상품 경쟁력에 관심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흥행을 ‘더현대 서울’의 공간 큐레이션 역량과 K브랜드의 시너지가 현지 2030세대에 통한 결과로 봤다. 서울의 역동성과 감각적 라이프스타일을 매장 인테리어에 담아, 서울을 직접 경험하려는 도쿄 2030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삼았다. 통관, 물류, 매장 운영부터 현지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 점도 흥행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흥행을 발판 삼아 아시아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30년까지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거점에 플래그십 매장 10여 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유희열 현대백화점 패션사업부장(상무)은 “더현대 성과를 발판 삼아 일본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시장까지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며 “차별화된 리테일 노하우와 콘텐츠 경쟁력으로 K컬처를 대표하는 글로벌 쇼룸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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