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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4일(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 식당에서 글로벌 CEO들과 만찬을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이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에 참석해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투자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대한민국은 뛰어난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 역동적인 창업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대체하기 어려운 혁신의 거점이라고 확신한다”며 ‘K-스타트업’ 시장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기술에만 있지 않다”며 “빠른 실행력과 세계적 수준의 제조 기반, 디지털 인프라, 우수한 인재,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국민의 저력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고 소개했다. 또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문화적 경쟁력까지 갖춘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외 창업 인재의 유입을 가로막는 비자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고,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 투자기관을 연결하는 협력 기반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모태펀드와 국민성장펀드, 연기금과 민간 자본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유망 스타트업이 창업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금융, 해외시장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한미 협력의 확장으로 “다음 세대의 삼성과 현대, SK, 네이버, 그리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글로벌 혁신 기업을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스타트업이 미국의 자본과 시장을 만나고, 미국의 투자자와 혁신 기업이 대한민국의 기술, 제조, 인재 생태계와 연결될 때 양국은 앞으로의 30년을 함께 만들어 갈 혁신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실리콘밸리를 넘어 전세계 벤처캐피탈(VC) 시장을 이끄는 6개사가 참여했다. 1000억 달러 규모의 운용 자금을 보유한 글로벌 1위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와 세콰이어캐피탈, 제너럴캐털리스트, 코슬라벤처스,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츠(NEA) 등이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현지 동포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 시대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저는 대한민국에 정말 진정한 새로운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들은 자기들 나라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자고 하고, 중진국들은 방어 미사일 시스템 등 방공망을 달라고 한다. K팝 얘기를 하는 정상들도 많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반도체 공장 없이는 전 세계 산업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됐다. 한국에 대한 인상을 완전히 바꾼 것”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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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I서밋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이 대통령은 전날 ‘샌프란시스코 AI(인공지능) 서밋’에 참석해 AI 시대 한국의 새로운 비전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지난 6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세계 반도체 공급을 책임지는 다극 생산 거점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세계적인 AI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선도국과 개발도상국의 격차를 좁혀가는 ‘글로벌 허브’로서의 역할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다양한 국가들과 수평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AI 시장을 만들고, 더 많은 나라의 국민들이 AI 혁신의 기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만의 성장이 아닌, AI의 기회와 혜택을 전 세계와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책임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지난 6월 대한민국 경제와 세계 AI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4700조원 규모의 AI 프로젝트 투자가 발표됐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기업가치 합계 2경원이 넘는 대한민국과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오랜 시간 뜻 모아 준비한 AI 투자 이니셔티브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탄 브로드컴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들과 잇따라 회동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해변이 보이는 식당 야외 테라스에서 가진 최고경영자들과의 ‘샌프란시스코 깐부만찬’이었다.
만찬에는 황 CEO를 비롯해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동석했다.
강유청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젠슨 황의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 치킨에서 진행한 ‘치맥 회동’처럼 캘리포니아 현지 음식을 함께 나누며 격의 없이 대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을 ‘밥을 같이 먹는 사이’인 식구라고도 한다”며 “내가 ‘우리는’이라고 외치면 ‘’식구다‘’라고 해달라”고 건배사를 했다. 젠슨 황도 “위 아 패밀리(We are family)”라고 화답했다.
비공개 만찬에선 이 대통령이 “기업인들 덕에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올라갔고 이는 수십 년만의 최고의 실적”이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기여해 달라”고 당부 했다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CEO들은 “한국은 이미 글로벌 3강”이라며 “한국에 투자해서 단기간에 최상급 프론티어 AI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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