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권 9월 종료·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신규 카드 등록 필요
연회비 환급·최대 20만원 캐시백에 생활 할인 경쟁
[대한경제=설효 기자]서울시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종료를 앞두고 카드사들의 K-패스 고객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만 이용해온 고객은 K-패스 카드를 새로 선택해 회원가입과 카드 등록을 해야 하는 만큼 카드사들은 현금성 혜택부터 간편결제, 생활업종 할인, 타사 고객 이동서비스까지 동원하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선불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은 이달 31일까지 충전할 수 있고 마지막 충전분은 8월29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후불형 할인은 8월31일 끝나며 9월1일부터 선·후불 30일권 운영이 종료된다. 관광객 등을 위한 1·2·3·5·7일 단기권은 계속 운영된다.
지난달 기준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약 93만명이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는 K-패스로 자동 전환되지 않아 기후동행카드만 쓰던 고객은 신용·체크·선불카드를 발급받은 뒤 K-패스에 가입하고 카드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이에 카드사들은 이동 예정 고객 선점에 나섰다.
현금성 모집에는 신한·KB국민·롯데·우리·BC카드가 적극적이다. 신한카드는 신규 고객이 K-패스 카드를 발급해 10만원 이상 쓰면 첫 연회비를 전액 돌려준다. 우리카드는 이달 말까지 온라인 신규 고객이 우리WON페이에 카드를 등록하고 5만원 이상 이용하면 연회비를 100% 캐시백한다. BC카드도 이달 말까지 ‘BC 바로 K-패스 카드’ 신규 발급 고객에게 국내외 겸용 초년도 연회비 6000원을 전액 환급한다. 앞서 롯데카드는 최근 6개월간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 이용액에 따라 최대 20만원을 지급했고, KB국민카드는 K-패스 체크카드로 3만원 이상 결제한 신규 고객에게 3만원을 돌려줬다.
카드 자체 혜택도 생활영역별로 갈린다. 신한카드는 교통 10%에 간편결제와 편의점·커피·배달·통신 할인을, KB국민카드는 교통 10%와 KB Pay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커피·디지털 콘텐츠·온라인쇼핑을 묶고 다른 삼성 iD카드의 동시 발급을 유도한다. 현대카드는 직장인용 Z work Edition2에 K-패스를 탑재해 온라인쇼핑·편의점·커피·도서 등 출퇴근 생활비를 함께 할인한다.
하나카드는 연회비 없는 체크카드와 다이소·올리브영·커피 혜택으로 사회초년생을 공략하고, BC바로카드는 대중교통 15%에 OTT·통신·편의점 할인을 얹었다. 우리카드는 교통 10%와 커피·편의점 할인을 우리WON페이 이용으로 연결하고, 롯데카드는 전월 40만·80만원 구간에 따라 교통과 커피·편의점·온라인쇼핑 할인한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카드 이용액 확대를 유도한다.
신규 사업자들은 가입 방식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앱에서 카드 발급부터 K-패스 가입·등록, 기존 타사 K-패스 카드 이동까지 처리하고 9월 말까지 교통비 4만원 이상 이용자에게 2000원을 추가 지급한다. 전북은행·경남은행·제주은행·신협·새마을금고는 영업점에서 가입을 지원하고, 티머니는 편의점 선불카드로 신용·체크카드를 원하지 않는 기존 선불 이용자를 공략한다.
카드업계는 교통 결제를 단순한 취급액보다 신규·활성회원 확보 수단으로 보고 있다. 대중교통은 매일 반복해서 사용하는 만큼 해당 카드가 커피·쇼핑·간편결제 등 생활소비의 주거래 카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교통 결제 기반으로 우량 회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설효 기자 edd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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