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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5연속 동결 유력…9월 인상 신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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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27 16:06:3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고용과 물가 지표만 놓고 보면 다섯 차례 연속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동 긴장 재고조로 국제유가가 다시 뛰면서 연준이 9월 인상을 예고하는 매파적 신호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현행 연 3.50~3.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동결할 경우 올해 1월부터 다섯 차례 연속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68.5%로 반영하고 있다. 0.25%포인트(p) 인상 확률도 31.5%에 달해 ‘깜짝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다만 연준이 당장 금리를 올리기에는 최근 물가 지표가 뚜렷한 명분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0.4% 떨어졌고 근원 CPI는 보합에 그쳤다.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5월 2.9%에서 6월 2.6%로 둔화했다.

변수는 최근 국제유가의 급등세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배럴당 70~80달러 수준을 유지했던 브렌트유는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현재 9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25% 넘게 올랐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충돌이 다섯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무력 충돌 범위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까지 확대되고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항구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한 영향이다.

유가 상승이 기업의 투입 비용과 소비자물가로 번져 기대인플레이션까지 자극할 경우 연준이 9월 이후 긴축에 나설 명분도 커질 수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금리 결정 자체보다 연준이 유가 충격의 정책적 의미를 어떻게 규정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유가 상승을 일시적인 상대가격 변화로 평가하고 근원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에 무게를 둔다면 시장의 인상 기대는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높은 에너지 가격이 기업의 투입 비용과 소비자 가격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강조하거나 물가 기대의 이탈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하면 9월 이후 인상 가능성이 유지될 수 있다”며 “연준이 6월 제시한 올해 말 정책금리 중간값 3.8%는 현 수준에서 사실상 한 차례 인상을 시사하는 만큼 이를 되돌리는 신호가 없다면 시장은 연내 인상 가능성을 계속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선물 시장도 9월 인상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페드워치에 반영된 9월 기준금리 전망을 보면 현 수준보다 0.25%p 높은 연 3.75~4.00%가 될 확률이 54.9%로 가장 높다. 0.50%p 오른 연 4.00~4.25%가 될 가능성은 19.9%, 현 수준에서 동결될 확률은 25.2%다. 시장이 9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약 75%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6월 CPI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7월 인상 확률은 안정됐지만 시장에는 올해 9월 인상과 내년 초 추가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며 “결국 케빈 워시 의장도 다른 위원들의 긴축 기조와 금융시장의 인상 압력 속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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