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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로 만든 이미지.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고성능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 반도체 기판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인 모바일 카메라모듈도 계절적 비수기에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27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조52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2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7.2%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11조62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반도체 기판이다. 패키지솔루션사업은 2분기 매출 498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성장했다.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와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의 공급이 호조를 보였다. 대형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도 글로벌 고객사 공급이 늘어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FC-BGA는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시장 성장에 따라 중장기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제품이다. LG이노텍은 구리 기둥을 활용해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Cu-post’ 기술과 생산공정 인공지능 전환(AX)을 앞세워 패키지솔루션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카메라모듈 역시 비수기라는 계절적 한계를 넘어섰다. 통상 2분기는 전작 아이폰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반면 신제품용 부품 양산은 본격화하기 전이어서 스마트폰 부품업계의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이 4조5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차량용 카메라모듈의 신모델 공급 확대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하반기에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와 기기 리스 프로그램 도입이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의 구매 부담이 낮아지고 교체 주기가 단축될 경우 애플에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어서다.
애플이 추진하는 새로운 기기 리스 프로그램 ‘애플 업그레이드’는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24개월, 아이패드와 맥을 36개월 동안 월 이용료를 내고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계약 기간 중 기기 가격을 조기에 상환해 신제품으로 교체하거나 계약 종료 후 제품을 반납·구매할 수 있다. 미국에서 먼저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리스 프로그램이 고가 아이폰의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최근 3∼4년 이상으로 길어진 교체 주기를 단축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소비자가 주기적으로 신제품을 선택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아이폰 판매량뿐 아니라 프로·프로맥스 등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도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애플의 핵심 카메라모듈 공급사인 LG이노텍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리스 프로그램이 미국에서 우선 도입되고 실제 가입 규모도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단기적인 실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향후 적용 국가 확대 여부와 소비자의 프리미엄 제품 선택 비중이 LG이노텍의 실질적인 수혜 규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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