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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연극제 31일 개막… 세계 명작·K-연극 대표작으로 여름밤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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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28 09:39:08   폰트크기 변경      
10일간 수승대서 50개 단체·78회 공연… 손숙 주연 '노인의 꿈'부터 미야기 사토시 '오셀로'까지 화려한 무대

거창군청 전경. / 사진 : 거창군 제공


창작뮤지컬·가족극 등 다채로운 라인업… 개·폐막 공연과 프린지 무료 관람


[대한경제=김옥찬 기자] 경남 거창군을 대표하는 야외 공연예술축제인 제36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오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열흘간 수승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연극제는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과 국내 대표 창작 공연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여름밤을 예술의 감동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거창군은 27일 '2026 거창방문의 해'를 맞아 '자유로운 몰입, 달달한 상상'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연극제에 해외 7개국을 포함한 50개 공연단체가 참가해 모두 78회의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연극제는 해외 초청작과 창작 뮤지컬, 아동·가족극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구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예술축제로 꾸며진다.

손숙·이일화 출연 '노인의 꿈'으로 화려한 개막

축제의 막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수승대 거북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노인의 꿈'이 연다.


손숙·이일화 출연 '노인의 꿈'으로 화려한 개막. / 사진 : 거창군 제공

수컴퍼니가 제작한 이 작품은 '2026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으며, 배우 손숙과 이일화, 박지일, 이필모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한다.

작품은 화가의 꿈을 접고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봄희'와 자신의 영정사진을 직접 그리고 싶다며 찾아온 할머니 '춘애'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다. 열 번의 미술 수업을 통해 삶과 죽음, 꿈과 희망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전한다.

미야기 사토시 연출 '오셀로' 국내 무대

해외 초청작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일본 시즈오카무대예술센터(SPAC)의 '오셀로'다.


해외 초청작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일본 시즈오카무대예술센터(SPAC)의 '오셀로' 공연 모습. / 사진 : 거창군 제공


오는 8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축제극장에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 개막작을 선보인 세계적인 극단 SPAC가 참여하며,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받은 거장 미야기 사토시가 연출을 맡았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새로운 무대미학으로 재해석한 이번 공연은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관계와 신뢰의 본질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수승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야외무대는 거창국제연극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축제 후반부인 오는 8월 7일부터 8일까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기획하고 극단 오징어가 제작한 창작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가 축제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기획하고 극단 오징어가 제작한 창작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가 축제극장 무대에 오른다. / 사진 : 거창군 제공


배우 김소리와 성열석, 김준현, 김대웅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일흔 번째 생일을 맞은 춘자가 기억과 상상, 현실을 넘나드는 특별한 모험을 통해 삶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야기다.

기억이 희미해져도 변하지 않는 가족애와 사랑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가족 모두 즐기는 '걸리버 여행기 : 줌 인 아웃’

같은 기간 거북극장에서는 극단 하땅세의 '걸리버 여행기 : 줌 인 아웃'이 공연된다.

'2025 한국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이 작품은 3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가족극으로, 휴대전화 화면과 실시간 카메라, 프로젝션 기법 등을 활용해 무대와 영상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연출이 특징이다.


거북극장에서는 극단 하땅세의 '걸리버 여행기 : 줌 인 아웃'이 공연된다. / 사진 : 거창군 제공


아이의 상상력을 중심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구현해 어린이는 물론 성인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공연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료 공연·할인 혜택도 풍성

올해 거창국제연극제는 세계적인 해외 명작부터 국내 우수 창작 공연, 가족극과 어린이 공연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개·폐막 공연과 프린지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식 참가작과 경연작은 연극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매하면 된다.

거창군민에게는 공연료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일반 관람객도 개막 전날까지 예매하면 20% 할인받을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거창군청과 수승대 행사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매일 운행된다.

거창군 관계자는 "수승대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이 선사하는 감동과 상상력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창=김옥찬 기자 kochan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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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김옥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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