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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청와대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두번째 순방지인 브라질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인 남미 국가들과 협력 확대와 관련, 궁극적으로 양측의 협력을 제도화할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 일간지 오 글로보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른 시일 내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주는 수준 높은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민감한 시장 접근 문제 등을 포함하므로 구체적 타결 시점을 예측하는 것보다 상호 이익과 균형을 갖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특히 최근 미국이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국 등 60개국에 신규 관세를 부과한 것을 언급하며 “자유롭고 공정하며 예측가능한 무역 질서를 유지한다는 원칙은 국제사회가 공유해야 할 가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는 여전히 국제무역 규범에 기반해 회원국이 대화하고 분쟁을 해결하며 협력을 확대할 가장 포괄적이고 정당한 다자간 협의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WTO가 변화한 무역 환경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WTO의 기능을 강화하고 현재의 변화된 환경에 맞춰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동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국가 간 긴밀한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은 자강과 동맹, 연대가 선순환을 이루는 외교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복합적 글로벌 위기의 파도를 헤쳐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브라질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한-브라질 방산 협력의 상징인 ‘C-390 수송기’를 시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C-390 수송기는 브라질 엠브라에르사가 제작해 올해 12월 1호기를 시작으로 내년 12월까지 총 3기를 한국 공군에 납품하게 된다. 총 8830억원 규모 사업이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과 국방 협력의 첫 시작이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오후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는 반도체 등 우리의 첨단ㆍ산업 역량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희토류 등 ‘핵심 공급망’ 구축을 위시한 양국의 전방위적 협력 확대와 관계 격상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브라질 현지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해 앞선 미국 샌프란시스코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 주요 현안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제시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에 대해 “글로벌 핵심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인류 문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AI 혁명의 최첨단에 서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AI 시대를 이끄는 대체 불가한 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국가적 출사표”라고 역설했다.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초(超)대규모의 공급 투자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인공지능 동맹’ 수준으로 격상했다”며 “세계적인 벤처 캐피털과의 협력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지는 남미 순방에 대해서는 “국제 질서가 급속하게 재편되는 가운데, 외교적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고 다층화하는 노력은 국가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남미는 엄청난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갖춘 곳으로, 외교의 지평을 한층 더 넓히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지역 중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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