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정부가 최근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다시 고조됨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에 나섰다. 정부와 업계는 올 8월까지 전년 수준 이상의 물량을 이미 확보해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나프타 및 석유화학제품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나프타 수급 현황과 석유화학 제품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과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 발표, 미군의 이란 공습 등으로 중동 정세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진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MOU’ 체결로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던 중동 정세는 최근 호르무즈 통항 선박에 대한 공격과 홍해 일대 사우디 유조선 타격 등이 이어지며 다시 악화하는 양상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석유화학 업계의 8월 나프타 도입 예정 물량은 전년 동기 수준 이상으로, 국내 정유사 및 석유화학사들이 이미 확보를 완료한 상태다. 당장 단기적인 수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부와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다만 중동 정세 악화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와 업계는 긴밀한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위기 단계별 대응책을 점검했다. 정부는 중동 외 지역에서의 대체선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를 지원하는 한편, 모니터링을 강화해 수급 불안 요소 발생 시 즉각 비상 대응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수급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 원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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