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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제공 |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중국의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가운데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액티브 상품을 중심으로 발 빠른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증권사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활용해 KoAct 글로벌AI메모리반도체액티브 등에 창신메모리를 편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당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도 이러한 방안을 고려했으나 최종 추진은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식 직접 매수가 아닌 우회로를 염두에 두는 것은 운용 효율성 때문이다. 통상 외국인 투자자가 홍콩을 거치지 않고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려면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이 필요하다. 하지만 개별 ETF 단위로 이 자격을 취득하고 유지하려면 별도의 행정 절차와 부대 비용이 발생해 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다.
실제로 최근 ETF 업계에서는 이러한 중국 본토 투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물 주식을 직접 편입하기보다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기초자산의 수익률만 교환하는 TRS 방식의 합성형 구조를 선호하는 추세다. 기존에 국내 상장된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판(과창판) STAR 50 관련 ETF 상당수가 합성형으로 운용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액티브 운용사 역시 아직 시장에 창신메모리를 담은 ETF가 전무한 상황에서 편입 속도를 높이고 상장 초기 모멘텀을 선점하기 위해 TRS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패시브는 물론 액티브 ETF 역시 창신메모리를 직접 편입하려면 물리적 시차가 불가피하다. 국내 ETF가 중국 본토 주식을 사려면 해당 종목이 홍콩을 통한 교차거래 제도인 선·후강퉁(스톡커넥트) 명단에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막 상장한 창신메모리는 아직 이 요건을 갖추지 못해 액티브 운용역이 당장 편입을 원하더라도 리스트에 포함될 때까지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다만, 일찌감치 QFII 자격을 확보해 둔 상품은 선·후강퉁 편입 이전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펀드가 대표적이다.
한편, 창신메모리는 지난 27일 과창판에 상장됐다. 상장 첫날 창신메모리는 공모가(8.66위안) 대비 465.82% 폭등한 49.0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5.03위안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2800억위안을 기록, 기존 대장주였던 중국공상은행(2조7600억위안)을 단숨에 제치고 중국 상장사 1위 자리에 올랐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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