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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블록체인 인프라 투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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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28 16:00:5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최근 증권사들이 온체인 금융전환에 대비해 블록체인 인프라기업들에 대한 지분투자를 잇따라 집행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한투자증권은 캔톤네트워크 운영사인 디지털에셋에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캔톤네트워크는 전통 금융권이 요구하는 규제 수준를 구현하면서 실물자산토큰(RWA) 거래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인프라로, 향후 토큰증권(STO), 자산토큰화 등 디지털자산 신사업을 위한 초석을 닦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달 16일 한화투자증권 역시 캔톤 네트워크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한 바 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인 시큐리타이즈의 지분투자를 집행해 9.6% 지분을 보유하는 등 디지털자산 신사업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증권사의 블록체인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배경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통금융의 온체인 전환 패러다임이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기 출범이후 미국이 온체인 금융으로 이전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특히 미국 행정부가 달러 스테이블 코인 지지와 함께 국채토큰의 수요도 크게 증가한 상황”며 “글로벌 시장 기조와 함께 국내 제도변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국내 증권사들이 블록체인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에서 증권사들이 가상자산거래소 지분인수 후 신사업 전략을 펼치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일례로 지난 23일 미래에셋증권이 코빗을 그룹 내 편입한 후 ‘디지털 X’로 새로 출범시킨 가운데, 같은날 한국투자증권의 코인원 지분인수(20%)가 완료된 후 지난 26일에는 코인원 MTS 내 한국투자증권 WTS와 연동되는 탭이 신설됐다.

두나무 역시 한화투자증권(9.84%), 하나은행(6.55%), 삼성증권ㆍSDSㆍ카드(4.0%) 등 전통금융권이 지분을 인수한 상황이다. 특히 두나무는 해외송금 등에 활용될 수 있는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체인’등 실물연동 블록체인 인프라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외 증권사들은 그룹 계열사를 연계한 방식으로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에이전틱 AI를 적용한 토큰증권 시스템인 ‘KB STO V2’를 구축해 회사채, 펀드, 신탁수익증권 등 전통자산의 온체인화를 준비하는 한편, KB국민은행·KB국민카드의 결제, 지갑 인프라와 연계해 상품 발행부터 유통, 보관까지 아우르는 그룹형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복진솔 포필러스 리서치총괄은 “특히 최근 국내 금융기업들은 금융인프라의 패러다임이 블록체인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의 시큐리타이즈 지분 투자 등 성공선례를 따라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성능 측면에서 기술력을 크게 고려했다면 최근에는 전통금융과 연계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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