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빅데이터 활용 위기가구 발굴
양천구, 지역안전망 활용해 안부 확인
[대한경제=박재영 기자] 폭염주의보ㆍ경보가 이어지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와 자치구가 앞다퉈 폭염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산하 자치구들도 온열질환 사고 위험이 큰 취약ㆍ고립가구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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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8일 오후 1시 기준 서울시 기상특보 현황/자료=서울안전누리 |
서울시는 지난 6월 올해 첫 폭염주의보 발효 이후 △거리노숙인 1866명 △쪽방주민 444명 △독거어르신 3만834명 △장애인ㆍ만성질환자 3701명 △야외근로자 1만7166명 등 총 6만11명의 취약 계층 시민을 지원했다.
지원 방법은 △노숙인 응급 잠자리ㆍ임시주거 지원 △쪽방 주민 시설상담ㆍ순찰ㆍ간호상담 △독거 어르신ㆍ장애인ㆍ만성질환자 방문ㆍ전화ㆍ진료로 상황에 맞게 달리 설정했다. 또한 기후동행쉼터와 무더위쉼터 등 총 9849개 폭염 대응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자치구 인력 포함 총 442명으로 구성된 폭염 상황실도 가동 중이다. 시 종합지원상황실은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각 자치구 비상근무자들에게 폭염 현황과 특이사항을 보고받고 대책을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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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구 고립 위험가구 생활실태조사/사진=성동구 제공 |
서울시 산하 자치구는 지역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온열질환 관리에 나서고 있다.
먼저 동대문구는 폭염특보 단계에 따라 고독사 위험가구 안부확인 주기를 강화했다. 폭염주의보ㆍ경보 단계에서는 기존 확인주기를 유지하지만,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고독사 고위험가구에 2일 1회 이상 방문 또는 전화ㆍ문자 안부 확인을 진행한다.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복지팀이 119에 신고하고 현장 출동한다. 필요한 경우 서울형 긴급복지지원과 연계해 냉방용품ㆍ생계비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성동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립 위험가구를 파악하고 지원한다. 폭염ㆍ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공공 빅데이터와 복지지도를 분석해 위기 징후 가구를 찾아내고 있다. 보건복지부 정기조사와 연계해 단전ㆍ단수, 건보료 또는 공과금 체납, 금융 연체 등 위기 정보가 확인된 1484가구에는 생활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맞춤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취약계층 파악에는 지역 내 안전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구청 희망복지과부터 동주민센터 공무원,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우리동네돌봄단 등이 현장 발굴에 참여했다. 또한 광진우체국과 협의해 관리비 등을 체납한 위기 의심 가구에 복지 정보가 담긴 등기우편을 발송하고, 집배원이 주거 환경을 직접 확인하는 정책도 마련했다. 장기간 문과 창문이 닫혀 있거나, 외부 활동이 급격히 줄어든 어르신ㆍ장애인 가구에 위기 징후가 확인되면 간호사가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양천구는 지역 안전망을 활용한 폭염 피해 점검에 나섰다. △통장 △지역방재단 △노인돌보미 △우리동네돌봄단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 1008명이 만성질환자ㆍ홀몸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하거나 주기적으로 안부전화를 걸어 안전을 확인한다.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에는 2일 1회 이상으로 안부 확인 빈도를 높인다. 한편 8월 말까지 새벽 근무를 위해 대기하는 일용근로자를 위한 ‘새벽인력시장 여름철 쉼터’도 운영해 야외근로자 온열질환 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는 것뿐 아니라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쉼터와 저감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더위를 피하고, 취약계층과 야외근로자도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폭염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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