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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금리인상 기조 유지해 근원물가 잡는 게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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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29 15:30:43   폰트크기 변경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된 가운데 비용과 수요 측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신 총재는 2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근원물가 상승을 잡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더 올릴 계획이냐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한 뒤 “인상 시기와 어느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응하느냐는 앞으로 입수할 데이터와 경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신 총재는 이날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도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물가는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그동안 높아진 비용과 환율의 영향이 이어지고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점차 확대되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신 총재는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내로 안정될 수 있겠느냐’는 질의에는 “단기적인 충격으로 6월 물가 상승률이 3.2%까지 올랐다”면서 “근원물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5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2.5%까지 올랐다”고 답했다.

이어 “비용 경로를 통한 인플레이션도 있지만 경기 호황에 따른 성장의 견조한 흐름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도 계속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앞으로도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그 영향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과 미국 달러화 강세로 상당 폭 상승했다가 7월 이후 외환 수급이 개선되면서 140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에 영향받아 상당 폭 상승한 뒤 중동 상황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스템은 실물경제의 성장세 확대와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 총재는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 확대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 등은 불안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외환시장 안정과 관련해서는 “외환·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일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을 시행했으며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외환시장 안정과 수급 개선을 위해 외화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을 연장하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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