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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28∼2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올해 1월과 3월, 4월, 6월에 이어 이번 회의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지난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위원 3명이 인상 의견을 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중동 분쟁에 일부 기인한 높은 불확실성에도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성 증가와 자본 투자는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자리 증가세는 노동력 변화에 대체로 부합하고 실업률도 거의 변동이 없다고 진단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은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가격 상승을 초래한 공급 충격을 반영해 FOMC의 2% 목표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물가 안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회의에서 과거 인플레이션이 주는 함의와 공급망 차질, 군사 분쟁, 관세, 인공지능(AI) 투자 급증 등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정책금리 결정은 일부 지표가 아닌 전반적인 추세를 통해 판단한다며 FOMC 내부에 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포워드 가이던스 축소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는 시장의 자체적인 판단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워시 의장이 FOMC 내 주요 이견이 금리 인상 시점에 관한 것이었다고 언급했고 지난 5년간의 고물가 경험으로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가 약화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도 강하게 일축했다”며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소수의견이 3명 제시된 점 등을 고려하면 연준은 경제 상황 변화를 살펴보면서 금리 인상이 필요한 시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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