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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률 70%…메모리 업계 ‘고이익률 시대’
2분기 영업익 89.5조 중 DS가 89.2조…디스플레이·하만 합산 이익 1조1000억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97.4%가 반도체에서 나왔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가 반도체 수익성을 역대급 수준으로 끌어올린 반면,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부품 원가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폭증에 힘입어 2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률 70%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AI발 메모리 호황이 반도체 업계 전반의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9조4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3.8% 급증했다. 매출은 171조4995억원으로 130%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 미국 엔비디아와 애플의 최고 실적을 넘어서는 테크 기업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이 사실상 실적을 독식했다. DS는 2분기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70%다. 1분기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더하면 상반기 DS 영업이익은 142조9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전체 상반기 영업이익은 146조7252억원으로, DS가 전체의 97.4%를 차지했다.
반면 메모리를 제외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시스템LSI는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도 부품 가격 급등, 이른바 ‘칩플레이션’ 여파로 영업손실 8000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40% 중반, 60% 급등하면서 스마트폰(MX)과 가전·TV(VD·DA)의 부품 원가 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사상 첫 분기 적자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신규 팹이 웨이퍼 생산에 이르기까지 3년 반 이상의 리드타임이 필요해 단기간에 공급을 크게 확대하기 어렵다”며 “2027년에는 올해보다 공급 부족이 더 심해지고 2028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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