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전분기比 20% 이상 성장 전망
하반기 ESS 생산량 상반기의 2배 이상 확대
빅테크와 AI 데이터센터용 BTM 프로젝트 논의
GM 합작공장 1기 3분기 중반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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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통형 배터리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 북미 ESS 신규 생산거점의 가동을 확대하면서 3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북미 ESS 생산 초기 비용이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신규 생산거점의 가동이 안정되고 물량 확대 효과가 본격화하는 4분기부터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생산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하고도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기준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전 분기보다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0% 감소했지만 전 분기 2078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 (IRA Tax Credit 등) 금액은 2410억원이다.
다음은 LG에너지솔루션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주요 질의응답.
Q. 3분기와 하반기 실적 전망은.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나.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 = 3분기에는 북미 ESS 신규 생산능력 가동이 확대되면서 관련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최소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략 고객사에 대한 원통형 배터리 공급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용 파우치 배터리는 유럽의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을 중심으로 물량이 늘고, 북미 합작공장의 생산도 재개될 예정이다. 이를 종합하면 3분기 전사 매출은 전 분기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
하반기 북미 ESS 생산량은 상반기보다 최소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용 파우치와 원통형 배터리도 안정적인 물량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20% 이상 성장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ESS는 짧은 기간에 여러 생산거점에서 셀과 팩, 링크 생산능력을 동시에 구축하고 있어 초기 가동 비용과 부담이 일정 기간 이어질 수 있다. 생산 안정화와 비용 절감, 운영 효율화에 집중해 북미 5개 생산거점의 신규 운영이 안정되는 4분기를 기점으로 IRA 효과를 제외하고도 수익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
Q. 중국 배터리 업체의 북미 ESS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 가능성과 대응 전략은.
이연희 경영전략 담당 =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투자세액공제(ITC) 등 정책 지원도 이어지면서 ESS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거나 제3국 우회, 라이선스 방식 등을 통해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나 ITC 혜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중국 업체의 시장 확대에는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 연내 전기차용 생산능력의 ESS 전환을 마무리하고 셀 생산량에 맞춰 팩과 컨테이너 공급 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공급 예정인 LFP 각형 배터리의 양산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장주기 ESS 시장에 적합한 소듐이온 배터리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와 수백MWh 규모의 제품 기술 검증을 마치고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중국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시스템통합(SI)과 운영·유지보수(O&M) 역량을 활용해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소프트웨어 기반 고수익 사업으로 전환하겠다.
Q. 원통형 배터리의 성장세가 하반기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나.
노인학 소형전지 기획관리 담당 =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 분기 증가하고 있다. 전략 고객사 물량도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과 아시아 지역의 장거리 주행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고객사 역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량 확대를 계획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한 46시리즈의 수요도 안정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원통형 배터리의 견조한 물량 증가세는 올해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반기에는 중국 난징 원통형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을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오창에서 생산하는 46시리즈와 함께 연내 가동 예정인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양산을 준비하고 추가 수주 활동도 이어가겠다.
Q. 북미 전략 고객사와의 합작공장 재가동 계획과 유럽 시장 전망은.
안민규 자동차전지 기획관리 담당 = 북미 전략 고객사가 전기차 사업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재고를 우선 소진하면서 올해 상반기 합작공장 1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 생산 재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예정대로 3분기 중반부터 다시 가동할 계획이다.
생산량은 전방시장과 고객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은 북미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미드니켈과 LFP 등 중저가 제품의 물량 증가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량 확대와 함께 폴란드 공장의 가동률도 지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Q. 미국의 AI 데이터센터용 BTM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이연희 경영전략 담당 =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망 병목이 AI 인프라 투자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발전능력을 확대하더라도 노후화한 송·배전망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에 업계의 BTM(Behind The Meter)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자체 전력설비를 구축하거나 필요한 송·배전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방안과 BTM 발전자원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방향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연계한 BTM ESS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배터리 셀 공급뿐 아니라 SI와 O&M 역량을 기반으로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FTM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일부 빅테크 기업과는 배터리를 직접 공급하는 BTM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표준 플랫폼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
Q. 로봇과 배터리백업유닛(BBU) 등 신규 배터리 시장에 대한 대응 전략은.
노인학 소형전지 기획관리 담당 = 로봇과 BBU 등 다양한 응용처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는 이미 다수의 글로벌 주요 고객사에 진입해 원통형 2170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안전성과 고출력, 높은 에너지 밀도 등 고객 요구에 맞춘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조기에 선점할 계획이다.
BBU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하이퍼스케일러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와 구체적인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용 환경에 맞춰 고출력과 고온 보관, 장수명 성능을 갖춘 전용 탭리스 셀을 개발 중이다. 오창에서 양산라인도 준비하고 있으며 북미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BBU 수요에 대응하겠다.
Q. 하반기 주요 수주 프로젝트와 추진 방향은.
이상현 기획관리 담당 = 구체적인 수주 추진 내용은 거래소 공시 규정상 계약이 확정되기 전에 공개하기 어렵다. ESS는 북미 전력망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 대형 고객사와 대규모 중장기 물량의 추가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 미국 대형 유틸리티 기업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개발업체를 대상으로도 연내 수주를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는 미드니켈과 LFP 등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기존 고객사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도 미국과 유럽의 다수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
북미는 보조금 폐지와 친환경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하이브리드차(HEV)용 배터리 신규 수주도 추진하겠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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