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LG화학이 폐배터리 재활용과 그린수소 생산 소재 분야에서 상업화 진전을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서도 차세대 친환경 소재 사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30일 LG화학에 따르면 충북 청주공장에 폐배터리 재활용 파일럿 설비 구축과 검증을 완료하고, 2028년 양산 설비 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과의 원료(스크랩ㆍ폐배터리) 조달 연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LG화학 측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양극재 고객인 다수의 배터리 셀 제조사ㆍ완성차 기업과도 리사이클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중”이라며 “전구체 원료 생산을 넘어 ‘전구체 프리(Precursor-Free)’ 양극재 원료 등 차세대 소재 생산까지 재활용 공정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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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수전해 셀, 이리듐 촉매, 전극, 막전극접합체(MEA). /사진: LG화학 제공 |
그린수소에서도 성과가 가시화했다.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는 지난 26일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전극의 계면안정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 연구했으며, 성과는 2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LG화학은 이리듐 촉매 표면에 원자 단위 코팅층을 입혀 과도한 산화에 따른 용출을 억제하고, 이온전도성 고분자와의 결합력을 높여 전극 구조 안정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이리듐 사용량을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이면서도, 고전류 밀도 조건에서 안정적인 수소 생산 시간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LG화학은 반도체 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등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을 늘리겠다는 각오다. 이달 초 미국의 반도체 후공정(OSAT) 기업인 앰코(Amkor)에 반도체용 스트리퍼를 양산 공급하기로 했다. 앰코의 신규 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스트리퍼로, 포토레지스트 및 잔여물을 벗겨내는 시간을 기존 대비 50% 단축해 공정 효율성을 크게 높인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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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스트리퍼. /사진: LG화학 제공 |
한편 LG화학은 첨단소재 부문 실적 회복이 가시화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0일 기준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3조6661억원, 영업이익 3808억원이 예상된다.
앞서 1분기에는 매출 12조2468억원, 영업손실 49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석화 부문이 원료가 상승에 따른 재고 래깅 효과와 유럽 반덤핑 관세 환급 등에 힘입어 1648억원 흑자를 냈고 생명과학도 337억원 흑자였으나, 첨단소재에서 433억원의 적자를 봤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20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사 실적을 끌어내린 바 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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