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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전자가 올해 2분기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에서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특히 생활가전은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키웠다. 전장은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분기 매출 3조원대를 안착시키며 LG전자의 대표 기업간거래(B2B)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30일 LG전자는 2분기 매출 23조8265억원, 영업이익 1조5791억원을 기록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147%에 달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3조원을 넘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이미 웃돌았다.
눈에 띄는 것은 수익성이다. HS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9.7%로 10%에 육박했다. 1분기 8.2%에서 1.5%포인트 높아졌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약 20% 증가했다.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의 속도가 훨씬 빨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도 개선 폭이 크다. 2025년 2분기 HS사업본부는 매출 6조5944억원, 영업이익 439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이 약 7% 늘어난 동시에 영업이익은 50% 이상 증가했다. 당시에도 관세와 물류비 부담 속에서 2분기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올해는 수익성 측면에서 한 단계 더 진전했다.
가전, 사상 첫 ‘분기 매출 7조’ 벽을 넘다
가전의 선전은 단순히 에어컨 성수기 효과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여기에 생산과 공급망 최적화, 원가 경쟁력 개선 등이 더해졌다.
특히 관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비용 상승분을 그대로 실적에 떠넘기지 않고 생산지와 공급망을 조정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한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미국 수출물량에 대해 납부한 관세 환급액도 2분기 실적에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됐다. 다만 LG전자는 관세 환급액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구독사업 등 사업모델 전환도 가전의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구독과 서비스 매출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전장, 안정적 성장 궤도 안착
VS(Vehicle Solution)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3조259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분기 매출 역시 2개 분기 연속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6%, 영업이익은 5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2025년 2분기에도 VS사업본부는 매출 2조8494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다시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전장은 가전처럼 수익성이 계속 가파르게 개선된 것은 아니다. 1분기 VS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2분기에는 6.3%로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질적 성장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수요 확대에 대응하면서 제품 믹스를 개선하고 있고,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VS사업을 B2B 영역의 신규 캐시카우로 평가하고 있다.
가전과 전장을 합치면 2분기 매출은 10조1000억원을 넘어선다. LG전자는 1분기에 처음으로 HS와 VS 합산 분기 매출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분기에도 10조원대를 유지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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