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윤활유 및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3조48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열린 2026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사업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 구조적 원가절감 성과를 꼽으며, 하반기에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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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서린빌딩 전경. /사진: SK그룹 제공 |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배터리사업의 턴어라운드는 구조적 원가절감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전분기 대비 손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있으며 공급사 다변화, 수율 개선, 재료비 감축, 자동화를 통한 운영 최적화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캘리포니아 및 유럽 시장에서 주요 완성차업체(OEM)와의 가격 협상을 병행하는 한편, 수익성이 높은 프로그램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2가지를 핵심 성과로 꼽았다. 먼저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그룹-Ⅲ) 부문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주요 글로벌 시장 판매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으며, 복수의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공급망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 공급자로서 경쟁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포드자동차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BOSK)’ 종료 절차를 완료하고 ‘SK온 테네시’ 단독 공장을 출범시킨 점을 강조했다. 구조 개편을 통해 연간 고정비가 줄면서 재무 부담이 완화됐고, 단독 법인 체제로 전환하며 현지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요에 독자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석유사업 시황과 관련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증산과 아시아 역내 설비 가동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세가 완화되며 시황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및 홍해 통행량 변화, 러시아 정유시설 피해 정도, 원유ㆍ석유제품 수급 흐름 변화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탄력적 최적 운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벤젠 등 주요 아로마틱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으로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예상했다.
윤활유사업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시점에 따라 변동성이 있지만, 경쟁사 공급 차질 해소가 가시화될 경우 기유 스프레드는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복수의 생산거점 기반 안정적 공급 역량을 토대로 그룹-Ⅲ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개발사업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 및 베트남 등 자체 보유 광구에 대한 추가 생산정 시추를 통해 일산량 유지와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터리사업은 하반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확대 및 ESS 추가 수주 대응력을 높이고, 특히 인공지능(AI) 하이퍼스케일러 및 전력회사 등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통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전력 및 액화천연가스(LNG)사업은 3분기 전력 수요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유가 상승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이 기대되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LNG 현물시장 가격 변동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회사가 지분을 보유한 호주 바로사 가스전은 시운전 마무리 단계로, 하반기 중 본격적인 상업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정적 석유제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운영 효율 제고와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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