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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유동성 위기 극복한다”…SK디앤디, 유증으로 디폴트 위험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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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30 18:25:11   폰트크기 변경      

부동산PF 시장 경색·신용등급 하락 속 1367억 조달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SK디앤디가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 상환을 위해 136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4468만1000주(발행가액 3060원)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구주주 청약은 10월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8일이다. SK디앤디 측은 “하반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1367억원이다. 이는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중 620억원은 오는 10월30일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사채(제18-1회 200억원, 제18-2회 420억원) 상환에 쓰인다. 나머지 747억원은 군포 트리아츠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 중도금대출에 대한 연대보증 이행 재원으로 투입된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분양자의 잔금대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계약 포기·대출 미상환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그간 SK디앤디는 신용대출과 자산유동화만으로는 시장 변동성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 속에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어왔다. 최대주주 변경과 업황 부진으로 올해 6월 신용등급이 'BBB-' 및 'A3-'로 하향된 데 이어 최근 제이알글로벌리츠와 JTBC 계열사 등이 잇따라 유동화 차입금 상환에 실패하고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BBB급 이하 기업에 대한 시장 투자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 특성상 자구계획의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는 점도 대규모 유상증자 배경으로 꼽힌다. 유동화 대출은 대주 협의와 공정가치 평가가 필요하고 사업장 매각 역시 매수자 협상에 따라 시점과 금액 변동성이 크다. 이에 SK디앤디는 확실한 조달이 가능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구계획의 변동성에 따른 채무불이행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가 자본확충과 유동성 대응력 제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봤다. 지난 3월 말 별도기준 재무지표에 유상증자 효과를 단순 반영하면 부채비율은 149.2%에서 120%로 낮아진다. 순차입금은 6039억원에서 4682억원으로 줄어 5000억원 이하로 축소된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56.0%에서 51.0%로 하락한다. SK디앤디가 발행한 사모사채 잔액 1690억원 전액이 2026년 하반기에 만기가 몰려 있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현금 유입은 시급한 상환 부담을 넘기는 데 직접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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