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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하이닉스 48억 첫 장내매수…급락장에 ‘책임경영’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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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30 21:13:31   폰트크기 변경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

3620주 첫 매입…“주가 과도한 저평가“ 판단
사전 공시 의무 피한 50억 미만 매수로 ‘신속한 메시지’
소식 전해지며 NXT 시간 외 거래서 낙폭 축소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최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 불안이 극심해진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 명의로는 처음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장내 매수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통해 최 회장이 이날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최 회장이 보유한 SK하이닉스 개인 지분은 종전 0주에서 3620주로 늘었다. 이날 종가(132만2000원) 기준으로 총 47억8564만원 규모다. 그동안 최 회장은 최대주주인 SK스퀘어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해 왔으며, 개인 명의로 주식을 직접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매수 규모가 50억원 미만으로 결정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50억 원 이상의 임원·주요주주 거래에 요구되는 ‘최소 30일 사전 계획 공시’ 절차를 생략하고, 급락장에서 신속하게 책임경영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펀더멘털 이상 없다”…사상 최고가 대비 반토막에 결단

최 회장의 이번 결단은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수급 불안 등 외부 요인으로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불과 지난달 25일 장중 2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급락세를 탔다. 약 한 달 만인 이날 종가는 최고가 대비 반토막 수준인 132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도 주가 하락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주가가 180만원대로 떨어지자 최 회장은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한다”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밝히며 장기적 기업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최 회장의 지분 매입 공시가 전해진 직후 SK하이닉스 주가는 시간 외 NXT 거래에서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반응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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