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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이탈한 가상자산 거래대금, 재유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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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04 17:18:1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최근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면서 지난달 말이후 국내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대금이 크게 반등했다. 다만 거래대금 상승추세가 이어질 지에 대한 업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4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5대 원화거래소 일평균 거래대금은 81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거래대금이 1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최근 일주일간(7월 28일~8월 3일) 평균은 1조16억원으로 집계되면서 1조원대 안팎 거래대금 규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동성 가뭄이 이어졌으나 최근들어 자금 유입세가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6일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연간 최저치인 2554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2월7일 최고치(9조8676억원) 대비 97.4% 가까이 고꾸라졌다.


최근 거래대금 급등배경에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6000선을 이탈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자금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28일 코스피지수가 전장 대비 10.84% 급락한 6023.66에 마감하자, 5대 거래소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날 대비 21.8% 급등한 1조4173억원을 기록했고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연속 1조원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자금유입이 지속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의 매력이었던 ‘고변동성’이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부각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횡보세를 거듭해 투자자 관심이 여전히 증시에 쏠렸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두 시장의 고점 대비 저점 가격 격차를 보면 코스피 종가 지수는 약 24.64%에 달한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5.34%에 그쳐 증시 변동성이 가상자산 가격 대비 큰 상황이다.


가상자산 시장참여율도 여전히 저조하다. 최근 국회 재정기획위원회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5대 가상자산 원화거래소에서 거래활동에 참여한 이용자 비율이 지난해 1월 말(35.7%) 대비 큰 폭으로 낮아진 19.5%에 머물렀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센터장은 “국내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유동성 가뭄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단순한 증시 조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보다는 글로벌 통화정책의 완화 전환과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의 기술적 반등이 선행돼야 거래대금의 실질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가상자산 가격 반등요인으로 꼽히던 클래리티 법안 통과 가능성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규제 관할권을 명시하는 클래리티 법안이 전날 기준 상원 본회의 의사일정에 빠져 있어 이달 휴회 전 처리 가능성은 사실상 크게 낮아졌다”며 “다음달 중순 휴회가 끝나더라도 예산안·중간선거 일정과 필리버스터 극복에 필요한 민주당 7표 확보 부담까지 겹쳐 연내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식시장 조정세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가상자산 가격 하방 지지선이 구축되는 가운데 제도여건 마련흐름은 여전해 가상자산 시장 반등세를 키울 수 있다는 의견 나온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외 주식시장 조정 속에서 비트코인 6만달러 부근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업 수요가 재유입되며 추가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클래리티 법안 통과가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어도 미국 금융당국이 이미 적극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며  “금융사들이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 심리는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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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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