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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美 아처와 ‘군용 AAM’ 협력…블루오션 선점해 K-방산 새 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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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03 16:28:59   폰트크기 변경      
단순 기체 도입 아닌 국산화, 기술 협력, 감항인증 기술 확보, 해외 수출로 협력 발전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대한항공이 세계 방산업계의 블루오션인 군용 AAM(Advanced Air Mobilityㆍ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를 선점해 대한민국 미래 방위산업의 새 지평을 연다.

대한항공은 미국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업인 아처 에비에이션과 군용 AAM(Advanced Air Mobilityㆍ미래 항공 모빌리티)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군용 AAM 도입시 예상 운용 개념. /사진: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해외에서 검증된 민간 기체 도입을 기반으로 군용 개조 기술 확보, 단계적 국산화, 감항인증 기술 확보, 글로벌 수출 시장 진출까지 아우르는 국가 전략 사업으로 확장시킨다는 복안이다.

대한항공과 아처가 추진하는 군용 AAM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한항공 주도의 한미 전략적 기술협력 모델’이라는 점이다. 대한항공이 군용 개조와 체계 통합을 주도하고 아처는 기술 협력과 감항인증 분야를 지원한다.

양사는 군용 AAM 개발을 위한 역할 분담과 기술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 공군에서 검증한 아처의 AAM 기체 ‘미드나잇’을 도입해 한국 맞춤형으로 개조하는 방식이다. 이는 차세대 군용 항공 수송 체계를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군용 개조 기술을 단계적으로 국산화하기 위한 로드맵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내 공급망 구축과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군용 AAM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처가 보유한 미국 연방항공청(FAA) 감항인증 경험과 데이터는 우리나라가 향후 AAM 감항인증 체계를 구축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민간 AAM 감항인증 기술과 경험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대한항공과 아처의 협력 사업이 현재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신속시범사업으로 지정될 경우 이 같은 구상을 현실화할 수 있다. 신속시범사업을 통해 군용 AAM의 군 활용성을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군용 AAM 산업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해외 수출 측면에서도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양사는 기술 협력과 단계적 국산화를 기반으로 제3국 수출을 추진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군용 AAM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한미 전략적 방산 협력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군용 AAM 도입시 예상 운용 개념. /사진: 대한항공 제공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의 AAM 감항인증 체계 구축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군용 AAM 개발 과정에서 아처가 제공하는 FAA 감항인증 데이터 패키지는 국내 AAM 감항인증 기준을 마련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이는 국내 타 기업이 보유하지 못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자산으로 손꼽힌다.

국토교통부 역시 FAA 감항인증 데이터 패키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의견을 관계기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활용해 군용 AAM 개발 일정에 맞춘 감항인증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우리 정부의 2028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상용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개발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여 시간과 예산을 상당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방산업계에서는 대한민국이 군용 AAM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한항공과 아처의 협력을 주목하고 있다.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군용 AAM 기술 확보 △국내 감항인증 체계 구축 △단계적 국산화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 △미래 방산 수출 경쟁력 확보라는 다층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관계자는 “군용 AAM 개발은 세계 주요국 중 대한민국이 미래 항공 핵심 전력과 AAM 산업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자 기회”라며 “대한항공과 아처가 수행하는 한미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AAM 기술 발전의 ‘골든타임’을 잡고 새로운 방산 수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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