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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넘어 ‘빨래방 사업’ 파트너로”…LG전자, 글로벌 B2B 세탁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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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03 13:28:46   폰트크기 변경      

LG전자가 태국 2위 빨래방 프랜차이즈 ‘트렌디 워시(Trendy Wash)’에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를 공급하고, 현지 파트너사 ‘WW베트남’과 스마트 세탁 매장 ‘비 런드리(Bee Laundry)’를 여는 등 북미와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을 확대하며 B2B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비 런드리’에서 고객이 LG전자 상업용 세탁기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LG전자


동남아시아 매출 60% 급증… 태국 2위 빨래방에 세탁가전 대거 공급
유럽엔 AI 갖춘 ‘LG 프로페셔널’ 출격… 북미 1·2위 업체 공급망도 과점
‘인버터 DD모터’ 내구성에 매장 관리 플랫폼 ‘런드리크루’ 결합해 글로벌 공략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전자가 제품 경쟁력과 원격 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상업용 세탁가전(B2B)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북미·유럽은 물론 동남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및 유통 채널과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세탁기 제조사’에서 ‘빨래방 사업 파트너’로 포지셔닝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태국 내 2위 빨래방 프랜차이즈 기업인 ‘트렌디 워시(Trendy Wash)’의 630개 매장에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 공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새롭게 문을 여는 400여 개 신규 매장에도 제품을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는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과 빠른 도시화, 1인 가구 및 임대주택의 증가가 맞물려 상업용 세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지역이다. LG전자는 태국을 비롯해 필리핀의 ‘ELS’, ‘빅 워시(Big Wash)’, ‘익스프레스 클린(Express Clean)’ 등 현지 주요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는 파트너사 ‘WW베트남’과 손잡고 스마트 세탁 매장인 ‘비 런드리(Bee Laundry)’를 선보였다. 이곳은 일반 고객 대상의 세탁 서비스를 넘어, 세탁 사업에 관심 있는 현지 투자가들이 LG전자의 기기와 관리 솔루션을 직접 체험해 보는 '전략적 레퍼런스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이 같은 공격적 행보에 힘입어 지난해 LG전자의 동남아시아 상업용 세탁가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태국 매출이 2배 이상, 필리핀이 1.5배 이상 뛰었다.

LG전자의 B2B 영토 확장은 신흥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대용량 제품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에는 이달 20kg 이상 대용량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LG Professional)’ 6종을 전격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이 제품군은 인공지능(AI)이 세탁물 무게를 실시간 분석해 물 사용량과 건조 조건을 자동 최적화한다. 특히 건조기에는 저온 제습 방식의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해 옷감 손상을 줄이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별도의 배기 덕트나 벽면 타공 작업이 필요 없어 공간 제약이 많은 유럽의 임대형 매장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세계 최대 상업용 세탁 시장인 북미에서의 영향력도 독보적이다. LG전자는 북미 1위 세탁 솔루션 기업인 ‘CSC 서비스웍스(CSC Serviceworks)’에 대한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린 데 이어, 2위 기업인 ‘워시(Wash)’에도 2024년부터 제품을 지속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굳히고 있다.

진입장벽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글로벌 B2B 시장에서 LG전자가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첫째는 독보적인 하드웨어 경쟁력이다.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적용한 ‘인버터 DD(Direct Drive) 모터’는 세탁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해 진동과 소음을 혁신적으로 줄였다. 가동 시간이 길고 가혹한 상업용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을 증명해 내며 점주들의 신뢰를 얻었다.

둘째는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소프트웨어(SW)다. LG전자가 제공하는 상업용 세탁 매장 운영 플랫폼 ‘런드리크루(LaundryCrew)’는 점주가 원격으로 여러 대의 장비 운전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게 돕는다. 기기 이상 발생 시 오류 알림과 스마트 진단으로 신속 대응이 가능해 매장 관리 부담을 낮췄다. 

LG전자 HS B2B해외영업담당 임기용 상무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검증된 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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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dorothy@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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