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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활황에 웃은 증권업계…하반기 실적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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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03 19:33:20   폰트크기 변경      
7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66조원대로 추락…전월 대비 33.3% 급감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일제히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7월 이후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둔화에 따른 실적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1580억원(전년 동기 대비 112.2% 증가)을 기록하며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9651억원(107.53% 증가), 8010억원(133.96% 증가)의 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투자증권(5777억원·123.1% 증가)과 하나증권(2731억원·155.7% 증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반기 실적 호조는 증시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가 주효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올해 1분기 67조8000억원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에는 90조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증권사 수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5월 106조1803억원, 6월 99조3921억원 수준을 유지하다 7월에 66조2513억원으로 주저앉았다. 한달 새 33.34% 급감한 것이다.

거래대금이 줄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517억원으로 집계돼, 2분기 실제 영업이익(6910억원) 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 역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711억원으로 2분기(6812억원) 실적을 밑돌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브로커리지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과 같은 브로커리지가 아닌 사업이 하반기 증권사 실적 차이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개선은 사업의 구조적 변화보다는 거래대금 급증에 기인한 부분이 크다”며 “하반기에는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은 회사일수록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WM과 IB 등 비브로커리지 부문의 경쟁력이 전체 실적 방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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