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성남 분당신도시 전경. 사진=성남시 |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1기 분당 신도시 선도지구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시범단지(23구역·S6)’의 설계 수주전이 4파전으로 압축됐다. 다음 달 중 설계제안서와 홍보 동영상을 제출받아 오는 10월 주민총회를 통해 최종 설계자를 선정한다.
3일 건축업계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분당 시범단지 통합재건축 사업의 설계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이하 ANU건축) △삼하건축사사무소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원양건축사사무소 등 4곳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형사들을 포함해 총 17개사가 참석하며 북새통을 이뤘지만, 실제 본입찰에는 이들만 참가했다. 나머지는 수주 가능성과 사업성, 제안서 및 홍보 영상 제작 등에 소요되는 비용과 실익을 놓고 내부적인 셈법을 따져 전략적으로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ANU건축이 선도지구 구역 지정 전부터 자문을 맡아 사전 정비 기획에 선제적으로 공을 들여온 점이 타사들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주민들과 밀착해 관계를 형성하고 단지 분석을 끝마쳐 우위를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 대형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장설명회에 대형사들을 포함해 많은 업체들이 참석했지만, 내부적으로 손익을 따져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 참여 후 설계제안서 및 컴퓨터그래픽(CG) 홍보물 제작에 드는 비용 대비 당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은 참여 업체의 수행실적과 입찰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적격심사’ 방식이다. 참여사들은 내달 중 설계제안서와 홍보동영상을 제출할 예정이며, 설계업체를 최종 확정하는 주민총회는 오는 10월 중하순 개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시범단지가 분당 선도지구 중 가장 먼저 설계자 선정 절차에 착수하면서, 인근 단지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다른 선도지구인 ‘샛별마을’ 역시 지난달 30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10여개사가 참석하며 열기를 띠었다.
또 다른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시범단지 설계자 입찰 참여사가 4개사로 좁혀진 만큼, 샛별마을을 포함해 다른 분당 선도지구 통합재건축 단지들도 ‘실속형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분당 선도지구 시범단지의 통합재건축사업은 기존 시범우성·시범현대·장안타운건영3차 등 3713세대를 통합해 재건축하는 것으로, 향후 완공하면 최고 49층, 총 6049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재건축 이후 세대 수가 약 6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시장에서는 사업성이 높은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