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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기후변화 대응형 축제로 진화…봉화은어축제, 새로운 여름축제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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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04 09:56:40   폰트크기 변경      

류효환  기자

[대한경제=류효환 기자]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이 된 시대, 여름축제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단순히 무더위를 견디는 축제가 아니라 폭염에 대응하면서도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로의 전환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린 제28회 봉화은어축제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축제는 연일 이어진 폭염 속에서도 실내 휴식공간과 가족 중심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며 방문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야외 체험 위주의 공간 구성을 실내 놀이와 체험, 휴식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확대한 점이다. 축제장에는 냉방시설을 갖춘 키즈카페와 이음센터, 힐링스테이션 등이 운영돼 은어잡이와 물놀이를 즐긴 관광객들이 시원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키즈카페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단순한 폭염 쉼터를 넘어 가족 체류형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처음 도입된 '패밀리 플레이그라운드'를 비롯해 어린이 워터파크와 모래놀이장을 확대 운영하면서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들도 연령과 날씨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운영방식의 변화 속에서도 봉화은어축제의 대표 콘텐츠인 은어잡이 체험은 변함없는 인기를 이어갔다. 8월 1일 맨손잡이 체험은 준비된 체험권 1200매가 모두 매진됐고, 은어 반두잡이 어신 선발대회도 정원 800명이 모두 참가하며 하루 동안 총 2000매의 체험권이 전량 소진됐다. 마지막 날 열린 맨손잡이 어신 선발대회까지 많은 관광객이 참여하며, 봉화은어축제의 대표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는 일반 체험을 넘어 외국인이 참여한 B-글로벌 반두 대항전과 기관·읍면 대항전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해 관광객이 직접 경쟁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로 한 단계 발전했다.

폐막식에서는 iNet 스타쇼 녹화공연과 불꽃쇼가 펼쳐지며 9일간의 축제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번 봉화은어축제는 폭염이라는 기후환경의 변화를 위기로만 인식하지 않고 축제 운영방식을 혁신하는 계기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여름축제의 경쟁력은 콘텐츠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류효환 기자 ryuhh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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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효환 기자
ryuhh808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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