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 밤의 가족 재난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홍성군 제공 |
[대한경제=나경화 기자] 기후위기와 각종 재난이 일상이 된 시대, 재난 대응 능력을 가족 단위에서 키우기 위한 체험형 교육이 홍성에서 열렸다. 단순한 안전교육을 넘어 실제 이재민 대피소 생활을 경험하며 재난 상황을 몸으로 익히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안전은 지식이 아니라 반복된 훈련'이라는 점을 체감했다.
홍성군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1박 2일간 홍성군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여름 밤의 가족 재난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가족 중심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생존기술과 응급대처 능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실제 재난 발생 상황을 가정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캠프에는 홍성지역 25가족 84명과 재난 전문 자원봉사자 4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재난 발생 시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상황을 직접 체험하며 불편함과 대피 절차를 경험했고, 재난약자 대피훈련 교육과 심폐소생술(CPR), 재난 매듭법, 재난안전 골든벨 등 다양한 교육과 실습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재난 전문 자원봉사자들도 실제 재난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훈련에 함께 참여해 현장 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협업 체계를 확인했다. 단순한 교육이 아닌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참여하는 실전형 훈련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캠프에 참가한 전미령 씨는 “아이와 함께 특별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뜻깊었다”며 “평소에는 재난안전 교육이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졌는데 가족이 함께 체험하며 배우니 아이도 흥미를 보였고 저 역시 자연스럽게 대처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프를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으며 실제 재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방은희 홍성군자원봉사센터장은 “기후위기와 각종 재난에 대비해 지역 가족들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이번 캠프를 마련했다”며 “가족이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경험을 통해 재난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가족 참여형 안전교육과 재난 전문 자원봉사단 활동이 결합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생활 속 안전교육이 자원봉사 참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문화를 확산하고 군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재난 대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자원봉사센터는 2023년 홍성 대형 산불과 2025년 집중호우 당시 재난현장통합자원봉사단을 운영하며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재난 전문 자원봉사단을 육성하고 가족 대상 재난 대응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홍성=나경화 기자 nkh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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