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회원수 124만명…누적 거래액 2조원 넘어
국내 첫 생두 기반 디지털 상품 출시
자산 담보 추가 이용한도 서비스
디지털 금융 인프라 분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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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누적 거래금액 규모/사진=비단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위에 올려 토큰화해 발행하고 거래하는 실물연계자산(RWA)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단)가 국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단이 금과 은 같은 원자재에 이어 커피 생두를 기반으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단은 지난 6월 국내 최초 커피 생두 기반 디지털 상품인 ‘e커피’를 출시했다. 커피는 일상 생활에서 밀접하게 이용되는 농산물이지만, 주로 국제 선물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져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이상기후와 공급 불안으로 커피 생두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자산으로도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다.
‘e커피’는 글로벌 커피시장에 소액투자할 수 있는 디지털 상품이다. 소액 단위로 투자할 수 있고 실제 커피로도 바꿀 수 있다. 카페, 로스터리 등 자영업자 입장에서 ‘e커피’가 단순 투자 이외에도 선물시장에서 커피 생두를 미리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소기의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e커피’의 누적거래액은 10억원을 넘어섰다.
비단에는 ‘e커피’ 외에도 금, 은, 구리, 플래티넘, 팔라듐, 니켈, 주석 등 7종의 원자재를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다. 0.01g 단위로 호가나 기준가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고, 최소 인출단위를 모으면 현금화와 골드바, 실버바 등 실물로도 교환할 수 있다.
비단은 지난해 6월 한국금거래소의 ‘센골드’ 서비스를 물적분할 후 인수했고 100% 자회사 비단골드를 설립했다. 이후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거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국제 시세나 환율 등을 실시간 연동하는 방식으로 가격 조작을 방지해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하루 23시간 모바일 앱으로 거래를 할 수 있으면서도 오프라인 거래와 비교해 세금과 수수료 부담이 적다.
비단은 새로운 상품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신규 상품으로는 한우 등 부가가치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KRX)와 BNK금융그룹 등이 참여한 ‘KDX 컨소시엄’의 일원인 비단은 부산 지역 실물자산 유통 경험을 살려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자산 토큰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3분기에는 보유자산을 담보로 추가 이용한도를 제공하는 후불결제 서비스를 출시해 거래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최근 사업 확장세에 힘입어 실적 상향세는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까지 거래금액 4212억 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으며,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87%,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9% 성장했다. 주요 수익원은 거래수수료로 앞으로는 실물 교환, 상품교환권 유통 등 자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사업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22년 96만명 수준이던 누적 회원수는 올해 6월 기준으로는 124만명으로 증가했다. 누적 거래액도 지난 2024년 1조1025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2조406억원을 기록하면서 2조원 고지도 넘어섰다.
향후 미래 먹거리로는 블록체인 인프라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최대주주인 위허브가 가상자산거래소 플라이빗 운영사 지분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플라이빗이 보유한 원화거래, 자금세탁방지(AML) 인프라와 비단의 실물자산 거래 역량을 결합해 단순 RWA 거래소를 넘어 종합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비단은 실물자산 거래를 넘어 디지털금융을 연결하는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말 첫 공개한 디지털 상품권 교환 플랫폼 ‘비단 팝팝’을 통해 40여개 브랜드, 2000여종의 상품권을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행정서비스, 신원인증, 결제, 교통, 송금 등 시민 일상의 모든 기능을 하나의 지갑으로 통합하는 디지털 월렛인 ‘비단주머니’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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