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국내에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 전기차 3대 중 1대는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 1~6월 신규 등록된 중국산 전기차는 6만951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7% 급증한 것이다. 전체 전기차 신규 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8%에서 35.0%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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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조립라인. /사진: 연합뉴스 |
국산 전기차가 92.0% 늘어난 11만4046대로 점유율 1위(57.5%)를 유지했고 중국산이 2위였으며, 독일산(9314대ㆍ비중 4.7%)과 미국산(4283대ㆍ2.2%)이 뒤를 이었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만든 테슬라 모델Yㆍ모델3 물량이 대거 유입된데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BYD의 보급형 모델과 폴스타의 프리미엄 모델이 가세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산 전기차 급증은 수입차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산 수입차는 작년보다 127.8% 늘어난 7만9444대로 제조국별 점유율 1위(41.2%)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 점유율은 23.5%였다.
독일산 수입차(5만7954대)의 점유율은 작년 40.3%에서 30.1%로 하락했다. 미국산은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적용 기대감에 힘입어 2만3979대로 3위(12.4%)에 올랐다.
4위는 일본(1만2480대ㆍ6.5%)이었다. 멕시코산 물량은 독일ㆍ미국 브랜드의 생산거점 다변화 전략에 따라 작년보다 106.4% 증가한 2145대였다.
제조국이 아닌 브랜드 국적 기준으로는 순위가 다소 달라진다. 중국산 테슬라가 미국계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유럽계가 9만70대로 1위, 미국계가 5만8128대로 2위였고 중국계는 2만1872대, 일본계는 2만1872대 순이었다.
한편 상반기 승용차 신규등록에서 법인ㆍ사업자 구매는 10.5% 증가한 26만3000대를 기록한 반면 개인 구매는 3.3% 감소한 49만대에 그쳤다. 특히 20대 이하 개인 구매는 15.7% 줄어든 2만7000대에 머물렀다.
KAMA 측은 “중국산 전기차의 급격한 유입은 가격 하락을 통한 보급 확대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국내 제조 기반의 위축과 공급망 경쟁 압력을 심화한다”면서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지원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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