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30네오 하반기 도입…연료 효율 25%↑ 기대
“재무구조 안정적 단계 아니다” 솔직한 진단도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트리니티항공은 SSC(Selective Service Carrier) 모델로 항공업 새로운 판을 짜겠습니다.”
이상윤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 대표(사진)가 사명 변경 배경과 새로운 사업모델 SSC를 제시하며 이같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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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윤 트리니티항공 대표. /사진: 트리니티항공 제공 |
이 대표는 6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런칭&유니폼 런웨이’ 행사 직후 간담회에서 “사명 변경은 과거와의 단절 아닌 변화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5년간 이어온 티웨이항공 사명을 버리고 트리니티항공으로 리브랜딩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고객의 사랑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성장해 온 과거를 부정하거나 단절하려는게 아니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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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윤 대표가 6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런칭&유니폼 런웨이’ 행사 후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이근우 기자 |
다음은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Q. 2010년부터 티웨이항공이었는데 사명을 바꾼 이유는?
A. “사명 변경 때부터 질문을 많이 받았다. 지금까지 티웨이는 15여년간 고객 사랑과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으로 성장해왔다. 리브랜딩하고 사명을 바꾼다는 게 과거를 부정하거나 단절하는 건 아니고 변화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 아시다시피 항공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고객들이 항공사에 기대하는 것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 저비용항공사 방식으로 가격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노선을 확대하고 서비스 부분도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다른 방식의 전략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했다. 그 고민의 결과 새로운 브랜드에 방향성을 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취지에서 리브랜딩과 사명 변경을 하게 됐다.”
Q. 새 디자인 유니폼을 공개했는데,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두고 만들었나.
A. “과거 티웨이를 이용했거나 항공사 유니폼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 유니폼은 스타일과 디자인상 변화가 있다. 단순히 디자인 측면만 바꾼게 아니라 새 브랜드로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담고자 했다. 크게 3가지 정도를 고민했다. 첫 번째는 브랜드 정체성이다. 고객에게 가장 가깝게 마주하는 얼굴이라 생각해 신뢰성 있고 세련되고 정돈된 이미지를 드리고 싶었고, 그런 이미지를 담기 위해 디자인과 컬러 모두 고민을 많이 했다. 두 번째는 착용하는 직원들의 편안한 활동성이다. 단순 의상이 아니라 장시간 입고 근무해야 하는 유니폼이라 고객 서비스와 안전 지원 측면에서 활동성과 편안함을 위해 최대한 고민했고, 디자이너들과 소재를 고민하면서 현장 직원들의 의견도 많이 듣고 반영했다. 세 번째는 직원들이 느끼는 자부심이다. 입고 생활했을 때 본인 만족도나 자신감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뀌면, 그것이 고객에게 전달되고 서비스 품질과 안전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가장 중점은 직원분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고, 트리니티항공이라는 브랜드 얼굴이 고객에게 안정감 있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결과를 기대하면서 준비했다.”
Q. 국내 항공사는 FSC와 LCC로 양분돼 있는데, SSC라는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했다. 아직 와닿지 않는데 정확히 어떤 콘셉트이고 앞으로 어떻게 달라지나.
A. “그동안 FSC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되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고, LCC는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운영해온 사업모델로 구분해 불러왔다. 고객분들이 항공사를 선택할 때 단순히 많은 서비스만 고르거나 무조건 가격만 찾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지불하는 가격에 대해 얼마나 충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를 고민했다. SSC가 항공사 정식 분류는 아니지만 우리의 사업 방향이자 전략이다. 서비스를 제약하거나 추가하는게 아니라, 고객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은 제한적으로 검토해가면서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운영의 효율성은 유지하되, 기존 중ㆍ단거리 위주 성장에서 내년부터 중ㆍ장거리까지 네트워크가 확대되면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수준과 편의성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절충적인 모델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노선과 여행 목적에 따라 지불한 가격 대비 여행의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이 기대 이상의 여행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
Q. 소노그룹사가 참여하는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 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재무상태는 괜찮은가.
A. “현재로서는 재무구조가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이 부분의 중요성을 경영진도 잘 느끼고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2~3년 전부터 장거리 노선을 추가 투입하면서 초기 투자 비용, 노선 안정화 비용 측면에서 많이 소요된게 사실이다. 최근 고유가와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변수로 인해 항공업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금 유동성 기반을 확보해왔고, 그 속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본 확충만으로 재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는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노선 구조도 계속 변화시키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고, 운항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새로 도입되는 기재를 통한 연료 효율성 개선과 원가절감을 통해 재무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 필요한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고, 기존 자산도 최대한 활용해 안정적으로 안착시켜 나가겠다.”
Q. 유럽·북미 노선 외 장거리 노선이나 신규 노선 취항 계획이 있나.
A. “수요와 시장성이 확보되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신규 운수권 배분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최근 부다페스트의 경우 내년 취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취항지를 검토할 때는 수요, 경제성, 기존에 운영하는 단거리·중거리 네트워크와의 시너지를 얼마나 낼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네트워크 확대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고객이 가고 싶어 하는 곳에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연결해 드리는 역할을 다하겠다.”
Q. 연말부터 A330네오를 여러대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다른 대형 기종과 비교해 어떤 점이 좋은가.
A. “현재 하반기 시점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연료효율성이 25%가량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인 부분도 있지만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변화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몇 년 전 주문된 기재인 만큼, 해당 시점에는 시장 상황을 볼 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보고 있고, 앞으로 도입하는 항공기는 사업전략과 방향성, 노선 운영 방식을 종합적으로 고민해 결정하겠다.”
Q. 내년부터 FSC에서는 통합 대한항공, LCC에서는 통합 진에어가 출범한다. 차별화 전략은 무엇이고, 서비스 품질·경쟁력 제고를 언급했는데 수익성 측면에서는 어떤 계획인가.
A. “새로운 큰 항공사들이 만들어지면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항공사 규모가 고객의 선택을 좌우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고객에게 여행의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고, SSC도 그런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투자해서 전해드리고자 한다. 우리만의 차별화는 소노그룹과의 시너지 부분이다. 호텔과 항공을 단순히 별개로 보는 게 아니라, 레저·여행의 경험이 항공 이동과 결합될 수 있다고 보고 내부적으로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만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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