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독점 협상권 확보…인수가 2000억원 안팎 거론
수협, 자산운용 이어 증권 품으며 종합금융 체제 발판 마련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Sh수협은행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상상인증권 인수에 나선다.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의 한양증권 인수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지는 증권사 대형 인수합병(M&A)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지난달 상상인그룹과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올 3분기까지 독점적 협상권을 확보했으며, 현재 삼일PwC와 법무법인 김앤장을 자문사로 선정해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연내 거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 KCGI의 한양증권 인수 이후 약 1년 만에 증권사 주인이 바뀌게 된다. 앞서 KCGI는 지난해 한양학원 등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 29.59%를 2203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아직 주식매매계약(SPA)은 체결 전으로,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실사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전날 종가 기준 상상인증권 시가총액은 약 800억원(주가순자산비율 0.4배) 수준이다. 매각 대상인 상상인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약 65%다. 신규 인가가 까다로운 업권 특성상 붙는 경영권 프리미엄과 올 상반기 흑자 전환(순이익 약 100억원) 등을 고려하면, 실제 인수가액은 순자산 규모인 20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거래는 은행이 직접 증권사를 인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Sh수협자산운용 출범에 이어 이번 인수까지 성사시킬 경우, 자산운용과 증권을 아우르는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갖춰 향후 종합금융 지주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관할 부처 승인이 남아 있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은행이어서 해양수산부 사전 협의 및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거쳐야 한다. 다만 자체 자본건전성과 자금조달 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상상인은 Sh수협은행과 지분 매각을 협의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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