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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호남서 꽤 이길 것” 정청래 “수도권 앞서”…민주 전대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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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06 17:35:56   폰트크기 변경      

김·정, ‘반명·분열주의’ ‘대통령 팔이’ 거친 공방
호남·수도권 투표가 승부처…초박빙에 내홍 우려
당 선관위 “불법 선거운동·선거방해 즉각 엄중 제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전 총리가 6일 전남광주 순천대에서 열린 핵심활동가 강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6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6일 전남광주 진도군 세월호 팽목기억관을 방문해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과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를 앞두고 당권 주자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김민석 후보는 호남에서, 정청래 후보는 수도권에서 우위를 주장하며 자신감을 보이는 가운데 선거 이후 당내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후보는 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 후보를 겨냥해 “명청대전 양상이 존재한다”며 “명청대전과 당청 갈등이 없으면 뭐 하러 총리를 그만두고 나왔겠는가”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정 후보를 향해서도 “반명이고 분열주의”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도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정치 개입 의혹과 김 후보의 총리 재임 당시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문제를 고리로 역공에 나섰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 후보는 신천지 근거를 대지 못했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 팔이’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거를 대지 못하면 허위 신고가 된다”며 “나쁜 사람을 뽑지 말자”고 했다.

김 후보는 신천지 의혹에 대해 “근거는 충분히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측은 ‘레버리지 ETF 도입이 김민석 전 총리의 지시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허위 사실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가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남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갑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거론하며 “호남 시민들은 아직도 누군가의 가르침과 계몽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후보 간 충돌이 거칠어진 배경에는 초박빙 판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순회 경선에서 정 후보는 김 후보를 0.99%포인트 차로 앞섰다. 남은 권리당원 투표의 약 70%를 차지하는 호남과 서울·경기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전날 서울 당원들과 만나 호남 경선에 대해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거기서 꽤 이길 것”이라며 서울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도 유튜브 방송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은 수도권이며, 수도권에서는 제가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37명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정 후보 39.9%, 김 후보 39.8%, 송 후보 7.9%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김 후보 45.0%, 정 후보 43.2%, 송 후보 7.8%였다. 전체 응답자 조사에서는 정 후보 39.6%, 김 후보 28.4%, 송 후보 9.0%로 집계됐다.

당내에서는 두 후보 모두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선호투표 결선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 3위인 송 후보의 표가 결선에서 어느 쪽으로 이동하느냐가 최종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후유증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당장 오늘 이기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붓고 집안의 기둥뿌리까지 뽑아놓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합동연설회를 비롯한 경선 과정에서 심각한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불법 선거운동과 선거방해 행위에 대해 즉각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기초의회 의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광주·전남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생산하는 21세기판 ‘약무호남 시무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경기 지역 호남향우회 정책간담회에서 “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하려면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고, 송 후보는 해남 솔라시도를 데이터센터 특구로 지정하고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이며 무선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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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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