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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K-배터리 3사 점유율은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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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07 09:28:50   폰트크기 변경      
국내 3社 상반기 합산 점유율, 27.6%로 9.6%p↓… 中 CATL·BYD는 44.1%로 확대

/표: SNE리서치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난 가운데에도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하며 중국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269.0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증가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사용량은 74.3GWh로 6.3% 감소했다. 합산 점유율도 37.2%에서 27.6%로 9.6%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량이 1.5% 늘어난 44.9GWh로 2위를 유지했지만, 시장 성장률을 밑돌면서 점유율은 20.7%에서 16.7%로 낮아졌다. SK온은 18.9GWh로 사용량이 6.7% 줄었고 점유율도 9.5%에서 7.0%로 하락했다. 삼성SDI는 리비안의 판매 부진과 유럽 주요 고객사의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용량이 29.0% 감소한 10.5GWh에 그쳤다. 점유율은 7.0%에서 3.9%로 축소됐다.

중국계 업체들은 비중국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CATL은 사용량이 41.7% 늘어난 90.5GWh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30.0%에서 33.6%로 끌어올렸다. BYD도 67.9% 증가한 28.2GWh로 3위에 올랐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44.1%로 국내 3사보다 16.5%포인트 높았다.

중국 업체들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과 글로벌 완성차 공급 확대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점유율을 회복하려면 북미·유럽 생산 효율화와 고객·제품군 다변화, LFP 시장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지역별 생산 거점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장기 공급 관계, LFP 및 차세대 배터리 대응력, 공급망 정보 관리 역량이 업체별 시장 지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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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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