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하이니켈 출하량 분기 최대…3분기 말 ESS용 LFP 양산
포스코퓨처엠, 19만t 규모 LFP 첫 공급…올해 말 초도 물량 출하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 양산 본격화…유럽 신규 프로젝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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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영일만 4산단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 포스코퓨처엠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들이 올해 2분기 나란히 흑자를 기록하며 이차전지 소재업계의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 확대와 재고평가 효과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가운데 하반기에는 유럽 전기차 신차 물량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이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2분기 매출 8850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2% 늘었고, 영업손실 1212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울트라 하이니켈(Ultra-HINI) 제품의 안정적인 단독 공급과 북미 신규 고객사에 대한 46파이 배터리용 양극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출하량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매출 6795억원과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3351.2% 증가했다. 배터리소재 사업도 매출 3279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양극재는 일부 제품의 판매 감소에도 재고평가 효과로 흑자를 유지했고, 음극재는 판매량 회복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고정비 절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에코프로비엠은 매출 576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유럽과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 63.2% 감소했다.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 파워 애플리케이션 매출이 전분기보다 28% 늘어 전기차용 소재 판매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평균판매가격(ASP)도 메탈 가격 상승의 시차 반영 효과로 5% 올랐다.
업계의 관심은 2분기 흑자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에 쏠린다. 이들 3사는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의 출하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LFP와 차세대 소재로 제품군을 넓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와 LFP 양극재 장기 공급에 합의했다. 포스코퓨처엠이 LFP 양극재 공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내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19만t 이상의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조건을 확정해 3분기 중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빠른 공급을 위해 포항공장의 삼원계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하고 현재 시제품에 대한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초도 공급을 시작한 뒤 추가 수주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피노-CNGR과 합작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도 포항에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LFP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엘앤에프도 북미 신규 고객사향 46파이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3분기 말 ESS용 LFP 양극재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북미 ESS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이니켈 중심의 제품군을 LFP로 넓혀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공장 양산을 본격화해 유럽 완성차 업체의 신규 프로젝트 물량에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유럽 고객사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복수의 신규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북미 전기차 시장의 침체와 헝가리 공장의 초기 가동비용 등으로 3분기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에 재고평가 환입과 메탈 가격 상승 등 일회성 요인이 일부 반영된 만큼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신규 고객사 물량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이 일회성 효과를 제외한 본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실적 회복의 지속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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