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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소프트웨어(SW)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호서대 제공 |
[대한경제=나경화 기자] 충남 보령 앞바다의 작은 섬 삽시도에 인공지능(AI) 교실이 문을 열었다. 도시지역에 비해 디지털 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섬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대학과 지역 돌봄기관이 직접 섬을 찾아 마련한 교육이다.
호서대학교는 충남온종일아동돌봄통합지원단과 함께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보령시 오천초등학교 삽시분교장 마을돌봄터인 삽시제일교회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AI·소프트웨어(SW)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이솝-상상을 현실로 스토리텔링 AI’를 주제로 총 8차시에 걸쳐 진행됐다. 학생들은 생성형 AI와 AI 챗봇, 엔트리 블록코딩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면서 AI가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직접 체험했다.
단순히 AI 사용법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이야기를 구상하고 이를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하는 과정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과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하는 ‘디지털새싹’ 사업의 하나다. 전국 초·중·고교 학생에게 AI·SW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과 교육환경에 따른 디지털 교육격차를 줄이는 것이 사업의 주요 목적이다.
호서대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디지털새싹 사업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대학 캠퍼스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디지털 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왔다.
교육지역도 전국으로 넓어지고 있다. 충남에서는 보령 삽시도를 비롯해 태안과 청양을 찾았고, 경기 가평, 충북 보은·단양, 강원 인제·화천, 경북 청도·영덕 등에서도 교육을 진행했다. 일부 지역은 한 차례 체험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방문해 교육의 연속성을 높이고 있다.
교육 내용도 AI 로봇과 자율주행 자동차, 코딩·메이킹 등 기초 체험부터 AI를 활용한 진로 탐색과 창업, 센서 제작 등으로 세분화했다. 다문화 학생 등을 고려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삽시도 교육은 학생 수나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디지털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전문 강사와 교육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섬 지역의 경우 ‘찾아가는 교육’이 지역 간 디지털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수진 호서대 AI·SW교육센터장은 “지리적 제약이나 교육환경의 차이로 AI 기술을 접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서·산간 지역까지 교육을 확대해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산=나경화 기자 nkh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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