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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 vs “사과 먼저”…민주 전대, 신천지 공방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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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08 16:53:59   폰트크기 변경      

김민석 “경선 갈등 제로”…정청래 “의혹 제기 사과가 순서”
송영길 “대통령 외롭게 두나”…최고위원도 친명-친청 대리전


파이팅 외치는 민주당 당권 주자들./사진: 연합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ㆍ17 전당대회 2주차 순회 경선이 8일 제주에서 막을 올렸다. 김민석ㆍ정청래ㆍ송영길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제주 4ㆍ3의 정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후보 간 신경전을 이어갔다.

먼저 김민석 후보는 당권을 잡으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완전히 해소하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와 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세력 통합을 내세우며 이중 당적과 유령 당원 등 ‘당원 구조 정상화’도 약속했다. 정 후보가 대표 시절 추진하다 무산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폭탄선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혁신당과의 협력 논의를 민주적 절차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소셜미디어에서 정 후보 재임 중 발생한 당원 커뮤니티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거론하며 관리 부실을 문제 삼기도 했다.

정청래 후보는 자신을 겨냥한 공세를 약자(언더독) 구도로 맞받으며 당심에 기댔다. 그는 김 후보가 내건 화합론에 대해 “신천지 의혹부터 사과하는 것이 순서”라고 반박하고, 자신이 당선되면 이재명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상대 측 주장을 “거짓 선동”으로 규정했다. 2002년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를 다시 꺼내 든 정 후보는 “당과 대통령에 대한 의리는 내가 지킨다”며 당원들에게 자신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전임 대표인 정 후보를 향해 당정 간 엇박자를 문제 삼으며 “대통령을 외롭게 두고 총선을 이길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정 후보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린 발언을 두고는 대통령 유고를 전제한 감상이라며 날을 세웠다. 송 후보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통한 사법개혁 완수도 주장했다.

세 후보는 제주 4ㆍ3의 의미도 각자 방식으로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주 폄하의 역사를 끝내는 것이 참석자들의 사명이라고 했고, 정 후보는 4ㆍ3을 모티프로 한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로 연설을 열었다. 호남 출신인 송 후보는 국가폭력의 상흔을 제주와 광주가 공유한다고 언급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의 대리전이 뜨거웠다. 친명계는 정 후보가 대통령을 적극 엄호하지 않았다고 공격한 반면, 친청계는 전당대회 규칙이 김 후보 측에 유리하게 짜였다며 후보 수호론으로 맞섰다. 미투표자 보완 투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후보들은 이날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다시 합동연설회를 갖는다. 연설회가 끝나면 지난 4~7일 진행된 제주ㆍ인천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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