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현 산청군수가 산사태 복구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 : 산청군 제공 |
26개 대규모 개선복구사업 추진…2028년까지 항구적 방재망 구축
[대한경제=김옥찬 기자] 지난해 기록적인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산청군이 재해복구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며 일상 회복과 함께 미래 재난에 대비한 안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청군은 지난 3일 기준 공공시설 재해복구 대상 747곳 가운데 688곳의 공사를 완료해 복구율 92.3%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군은 단순한 원상복구를 넘어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에 대응할 수 있는 항구적인 방재체계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현장 대응…공공시설 복구율 92.3% 달성
산청군은 재해복구 대상 공공시설 747곳 가운데 688곳의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실시설계도 745곳(99.7%)에서 완료해 대부분의 사업이 본격적인 복구 단계에 들어섰다.
| 산청군 산청읍 내리 복구모습. / 사진 : 산청군 제공 |
군은 우기 이전 주요 피해 시설의 기능을 회복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중점을 두고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해 복구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41곳과 발주를 앞둔 16곳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과 공정 관리를 병행하며 조속한 사업 완료에 힘을 쏟고 있다.
군민 생업의 혈관, 소규모 시설 및 도로 최우선 복구
군은 주민 생활과 영농활동에 직결되는 소규모 기반시설 복구를 우선 추진했다.
농로와 소교량, 세천, 취입보 등 법정 관리시설이 아닌 소규모 시설 294곳 가운데 293곳을 지난 7월 말까지 복구해 99%의 복구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농기계 이동과 마을 간 통행이 정상화되면서 농번기 영농 불편도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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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 신등면 간공세천 복구모습. / 사진 : 산청군 제공 |
이와 함께 도로시설은 80곳 가운데 73곳(95%)의 복구를 완료했으며, 하천과 소하천 209곳도 계획에 맞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사업은 토지 보상 등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총력전으로 국비 4421억 원 확보…든든한 재정 기반 마련
이번 호우 피해 복구사업에는 모두 5111억 원이 투입된다.
산청군은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국비 확보에 나선 결과 전체 사업비의 86.5%인 4421억 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지방비는 690억 원을 투입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예산 집행률은 대규모 사업의 설계와 각종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영향으로 다소 낮은 수준이다.
상능마을 지구단위 종합복구사업과 송경천 재해복구사업은 지난 7월 착공했으며, 이주단지 조성과 송경천 기능복원 사업은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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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 신안면 중촌교량 복구모습(재가설). / 사진 : 산청군 제공 |
정곡천 개선복구사업 등 대형 사업도 실시설계와 관계기관 심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군은 대규모 사업인 만큼 속도보다 안전성과 완성도를 우선해 설계와 시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원상복구를 넘어선 ‘개선복구’…미래 재난 대비하는 항구적 방재망 구축
산청군은 단순히 피해 시설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난 재발을 막기 위한 개선복구사업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총사업비 3135억 원 규모의 대규모 복구사업 26건(기능복원 11건·개선복구 15건)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방목리 919 일원 세천 재해복구공사와 산청읍 송경리 산사태 복구사업 등 주요 사업이 진행 중이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개선복구사업 13건도 관련 심의를 마치고 발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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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 군도20호선 시천면 중산리 복구모습. / 사진 : 산청군 제공 |
하천 폭 확장과 제방 증고, 배수시설 용량 확대 등 구조적인 개선을 통해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는 방재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군은 기능복원사업은 2027년 말까지, 대규모 개선복구사업은 2028년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군민이 365일 안심하는 산청 만들 것“
산청군은 복구공사와 함께 현장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폭염 속 근로자의 건강관리와 공사구간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주민 안전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유명현 산청군수는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큰 어려움을 겪은 군민들이 하루빨리 안정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90%가 넘는 복구율을 보이고 있지만 대규모 개선복구사업까지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복구사업을 계기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재 역량을 한층 강화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산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산청=김옥찬 기자 kochan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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