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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장, “인허가권 사용해 용산공원 주택 공급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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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09 14:08:30   폰트크기 변경      
8일 용산공원 집회 참석해 발언

[대한경제=박재영 기자]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에 용산어린이정원(이하 용산공원) 부지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용산 일대가 반대 여론으로 들썩이고 있다. 용산구청장과 서울시장, 용산지역 의원과 구민들이 한목소리로 ‘공원 사수’와 ‘주택 건설 반대’를 외치고 있다.

지난 8일 용산공원 앞에서 열린 근조 화환 집회에는 권영세 의원, 김경대 용산구청장, 오천진ㆍ최유희 시의원, 장정호ㆍ김송환ㆍ박주남ㆍ우병호 구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기초의원이 참석해 주택 공급 반대 의지를 표명했다.

용산공원은 미군이 반환한 용산기지 부지에 약 30만㎡ 규모로 조성한 공원이다.


용산공원 주택공급 반대 피켓을 들고 있는 김경대 용산구청장./사진=박재영 기자 young@


이날 집회는 용산국제업무지구 1만 가구 공급 반대 단체행동을 주도한 주민모임이 준비했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 반대에 동참하는 주민들은 사비로 근조 화환 약 300개를 보내 집회를 지지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집회 현장에서 “120년 만에 서울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용산공원 부지에 공공임대 아파트가 웬 말이냐”며 “민주당 정권에서도 용산공원은 온전한 생태공원으로 지키겠다고 약속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인허가권을 활용해서 오세훈 서울시장, 권영세 의원과 함께 드러누워서라도 아파트 건축을 막겠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지난 6일에도 용산공원 일대 주택 공급설이 제기되자 입장문을 배포하며 즉각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권영세 의원은 “정부와 여당의 움직임은 반드시 백지화돼야 한다”며 “용산주민들의 뜻을 담고, 서울과 대한민국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다시 설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연일 반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서울시 부동산 토론회에서 “용산공원 부지만큼은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에는 페이스북에 노무현ㆍ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용산공원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발상이 나온다면 민주당 정부가 세웠던 원칙과 철학마저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민행동에 동참한 용산 주민 A씨는 “한정된 녹지와 공원 공간을 주택 공급에 사용하기 전에 다른 대안은 충분히 검토됐는지 의문”이라며 “서울시와 용산구는 더 적극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에 전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국토부는 “용산공원 일대를 주택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박재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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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기자
young@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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