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46.01% vs 정청래 44.53%…3086표ㆍ1.48%p 차이
15일 호남·16일 수도권 110만표 승부처…최고위원도 계파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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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 연합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ㆍ17 전당대회 순회경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2주차 경선을 잇달아 이기며 선두를 굳혔다. 다만 정청래 후보와의 누적 표차가 근소해, 당원 비중이 큰 호남ㆍ수도권 경선이 최종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강원과 대구ㆍ경북(TK)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 지역에서 48.54%를 얻어 정 후보(44.40%)를 4.14%포인트(p) 차로 앞섰다. 송영길 후보는 7%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김 후보가 강원(50.30%)과 경북(47.37%)에서 앞섰고, 대구에서는 정 후보(47.82%)가 김 후보(46.35%)를 눌렀다. 김 후보는 전날 공개된 제주ㆍ인천 투표에서도 정 후보를 5%p 이상 차로 눌러, 주말 두 차례 경선을 모두 가져갔다.
이로써 김 후보는 누적 9만5821표(46.01%)로 선두에 섰다. 정 후보는 9만2735표(44.53%)로 두 후보 간 격차는 3086표, 1.48%p다. 앞서 1주차에서 김 후보가 충청, 정 후보가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각각 이겨 1승 1패로 맞선 뒤 벌어진 접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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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사진: 연합 |
당권의 향배는 15일 호남, 16일 수도권 경선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광주ㆍ전남과 전북, 16일 경기와 서울에서 마지막 순회경선이 치러지는데, 이 네 곳의 선거인단만 110만명을 웃돈다. 특히 호남은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가 몰려 있어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후보들은 이날 횡성·대구 연설회에서 호남 표심과 향후 선거 전략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 충청ㆍ영남으로 잇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당정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공직 상실형으로 확정될 경우의 재선거와 권성동 전 의원 의원직 상실에 따른 강릉 보궐선거를 함께 거론하며, “당 대표가 되면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하고 강릉 보선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겠다. 그 결과로 당원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정 후보의 언행을 의식한 듯 “말실수로 한 지역을 빼앗기거나, 중앙당이 입장을 정하지 못해 한 지역을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후보는 “어떤 후보는 노선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의리가 제일 중요하다”며 김 후보의 ‘배신자론’을 거듭 꺼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ㆍ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김 후보의 과거를 상기시키고, “이재명 대통령과 당에 대한 의리를 지켰으니 당원들이 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대구 연설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을 강조하는 대목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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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사진: 연합 |
송 후보는 정 후보의 연임 시도를 겨냥해 “뼈해장국도 두세 번 끓이면 맛이 안 난다”고 직격하고,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내란 세력으로 척결돼야 할 정치 세력을 대등한 경쟁 세력으로 부활시킨 것이 뼈아프다”고 지적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도 계파 대결로 달아올랐다. 이날 강원ㆍTK 투표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17.04%로 1위, 박선원 후보가 16.47%로 2위에 올랐고 서미화(14.79%)ㆍ한민수(14.15%)ㆍ이성윤(12.72%)ㆍ김용(12.71%)ㆍ임미애(9.65%)ㆍ김영호(2.48%) 후보가 뒤를 이었다.
누적 득표로는 최민희ㆍ박선원ㆍ한민수ㆍ서미화ㆍ김용 후보가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이 가운데 최민희ㆍ한민수 후보는 친청(친정청래)계, 박선원ㆍ서미화ㆍ김용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돼 당선권은 친명 3명, 친청 2명 구도다. 수석최고위원을 다투는 최민희ㆍ박선원 후보의 접전이 특히 팽팽하다.
민주당은 15일 호남, 16일 수도권 순회경선으로 권리당원 투표(70%)를 마무리하고, 17일 대전 전당대회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지도부를 확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선호투표제에 따라 최하위 후보 지지표의 2순위 선택을 합산해 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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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사진: 연합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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