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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식품한류산업국’ 신설…K-푸드 세계화 전초기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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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0 08:37:42   폰트크기 변경      
9조8000억달러 세계 식품시장 정조준…푸드테크·수출·미식관광 집중 육성

[대한경제=류효환 기자]   경북도가 식품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K-푸드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농특산물 생산 중심의 지역 식품산업을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로봇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산업으로 전환하고 수출과 관광을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10일 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대진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대학교 특수식품연구소,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지회, 경북식품수출기업협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품한류산업국’ 현판식을 개최한다.

식품한류산업국은 민선 9기 조직개편의 핵심 조직 가운데 하나다. 식품산업과 푸드테크, 식문화 콘텐츠, K-푸드 해외 진출을 하나의 정책 틀에서 추진하는 사실상 식품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경북도가 식품산업에 주목하는 것은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세계 식품·음료 시장 규모는 약 9조7900억달러(약 1경4098조원)로 추산돼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인 약 1조5100억달러의 6.5배에 달한다.

경북도는 이 같은 거대 시장을 겨냥해 지역 농식품 산업의 체질을 바꾼다는 전략이다. 농산물을 생산하고 단순 가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스마트 제조·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식품을 개발하고 기업의 생산성과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식품한류산업국은 식품한류산업 종합계획 수립을 비롯해 식품기업 투자유치, 푸드테크 기업 지원, 식품관광 및 식문화 진흥, K-푸드 해외 인증과 수출 거점 확보 등을 맡는다.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도 주요 사업이다. 포항·안동·상주·의성·예천 등에 조성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와 마·생강·오미자·햄프씨드 등을 특화한 식품융합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지역 농산물의 산업적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청송 사과, 의성 마늘, 영주 풍기인삼 등 지역 대표 농특산물을 활용한 고령친화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R&D)도 확대한다.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면서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푸드테크 분야에서는 포항·구미·의성의 3대 연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중소·중견 식품기업의 AI 기반 자율제조와 로봇 자동화 기술 실증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인력 부족과 생산비 상승 등 식품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고 관련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식품과 관광·문화산업을 결합한 ‘K-미식벨트’ 구축도 추진한다. 경북의 대표 음식 고조리서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등 전통 식문화 자산을 지식재산(IP)으로 발전시키고 웰니스 푸드투어리즘과 연계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이 식품 제조와 수출은 물론 관광·문화 콘텐츠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차 산업시대의 핵심이 AI와 반도체였다면, 먹고 놀고 즐기는 산업이 중심이 되는 5차 산업시대에는 식품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경북의 우수한 농산물과 식문화 헤리티지에 첨단기술과 한류를 연계해 세계적인 K-푸드 대표 기업이 경북에서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류효환 기자 ryuhh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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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효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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