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호남 권리당원 투표…15일 결과 공개
권리당원 38.3% 몰린 수도권까지 막판 대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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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후보, 정청래 후보, 송영길 후보./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17 전당대회가 호남과 수도권 경선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가 2주 차 경선에서 선두를 탈환했지만 두 후보의 누적 득표율 격차가 1.48%포인트에 불과한 데다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호남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까지 합산한 당 대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가 46.01%로 1위, 정 후보가 44.53%로 2위를 기록했다. 송영길 후보는 9.47%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는 불과 1.48%포인트다.
김 후보는 1주 차 경선을 정 후보에게 뒤진 채 마쳤지만 8일 제주·인천에 이어 9일 강원·대구·경북 경선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누적 선두를 되찾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투표 결과가 공개된 지역은 전체 권리당원의 30%가 채 되지 않는다. 전체 권리당원의 32.9%가 호남에, 38.3%가 경기·서울에 몰려 있어 남은 두 권역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첫 번째 분수령은 호남이다. 전북·광주·전남 권리당원 투표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고 결과는 광복절인 15일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공개된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이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이곳에서 어느 후보가 우위를 확보하느냐가 수도권 경선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가 호남에서, 정 후보가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에 이어 16일 결과가 공개되는 경기·서울 경선은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다. 경기·서울에 전체 권리당원의 38.3%가 집중돼 있어 호남보다도 비중이 크다. 호남에서 김 후보가 격차를 벌릴 경우 정 후보가 수도권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반대로 정 후보가 호남에서 격차를 최소화할 경우 수도권에서 역전을 이뤄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3위인 송 후보의 표심도 변수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은 선호투표제로 치러져 최종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상위 후보들에게 재분배한다. 김·정 후보의 접전이 끝까지 계속되고 송 후보가 현재와 같은 10% 안팎의 지지를 유지한다면 2순위 표의 향방이 최종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종 당선자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당원대회에서 가려진다. 국민여론조사는 15~16일, 대의원 투표는 17일 실시된다.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남아 있는 호남·수도권 경선과 국민여론조사, 선호투표제까지 맞물리면서 민주당 당권 경쟁은 마지막까지 초박빙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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