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대한경제 DB.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 달여 만에 140원 안팎 떨어지면서 1300원대 재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대금에 대한 원화 환전 기대와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역대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 엔화 반등 등이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1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환율은 지난 8일 야간거래에서 장중 1407.3원까지 내려가 지난해 10월 2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2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인 1555.8원과 비교하면 이날까지 26거래일 만에 137.4원, 약 8.8% 하락했다. 거래일당 평균 5.3원씩 떨어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와 SK하이닉스 ADR 자금의 원화 환전 기대를 환율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ADR을 공모해 약 265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국내 공장과 장비 투자에 사용할 자금 일부가 원화로 환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도 원화 강세 기대를 뒷받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인 49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흑자도 1910억1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 압력도 전월보다 완화됐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규모는 6월 57조5000억원에서 7월 8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미·일 외환당국의 공동 엔화 매입 이후 엔화가 반등하고 미국 고용 부진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향후 1300원대 진입 여부는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를 전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원화 언급과 달러 약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며 “7월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에 따라 1300원대 진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