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시위 226명 수사 중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경찰이 대한축구협회의 이른바 ‘심판 성 접대’ 의혹에 대해 공소시효와 소추 요건 등을 따져 수사에 착수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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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심판 성 접대 의혹에 대해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며 “수사에 들어가게 되면 소추 요건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축구협회가 2011년 3월~2012년 3월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전 3경기, 평가전 4경기 등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문제는 공소시효다. 업무상 배임 혐의나 성매매처벌법 적용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사건 발생 이후 14~15년이 지난 만큼 공소시효가 수사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성 접대 혐의가 확인되더라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면 원칙적으로 처벌을 위해 수사할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위법성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전력강화위원회 추천부터 이사회 결정까지 축구협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6일 협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홍 전 감독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피고발인들을 조사했고, 정몽규 전 축구협회 회장의 휴대전화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월드컵 탈락 이후 정 전 회장 등이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의혹까지 포함해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6ㆍ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이른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서는 현재 58건, 226명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전체 수사 대상은 122건, 324명이며, 이 중 64건, 98명은 수사가 종결됐다.
대한체육회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은 9명 가운데 6명은 검찰에 송치됐고, 여자 유소년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소지품을 무단 수색한 5명도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관 폭행ㆍ공무집행방해 혐의 사건으로는 3명이 구속 송치, 5명이 불구속 송치됐다. 기자 폭행 혐의자 6명 역시 모두 검찰에 송치됐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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