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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도코모 AI기지국, 품질저하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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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0 15:26:57   폰트크기 변경      
상용망 검증서 13.1%→7.2%…6G 표준화 주도권 경쟁 가속

NTT도코모와 삼성전자 CI /사진:삼성전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해 통신 품질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무선망(AI-RAN) 기술의 상용망 검증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10일 NTT 도코모와 공동 개발한 ‘사용자 맞춤형 통신 품질 최적화 기술’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AI가 개별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패턴과 실시간 무선망 상황을 분석해 품질 저하를 미리 예측하고, 문제가 터지기 전에 최적의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통신망은 하나의 기지국에 붙은 스마트폰 전체에 똑같은 설정값을 적용해왔다. 전파가 약한 곳에서는 접속이 끊기는 등 품질 저하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새 기술은 이용자별 이동 경로와 사용 패턴을 학습해 이런 문제를 사전에 감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영상 스트리밍 중 전송 속도 저하로 버퍼링이나 화질 저하가 예상되면, AI가 이를 미리 잡아내 끊김 없는 시청 환경을 만들어주는 식이다.

실제 성능도 확인됐다. 올해 1월 도코모의 상용망과 현지 5G 시험망 데이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에서 서비스 전송속도 저하 발생 빈도가 기존 13.1%에서 7.2%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기술 개발과 동시에 네트워크 부담을 줄이는 데이터 처리 프로세스도 함께 만들었다. 기존 방식은 무선 환경 정보를 통째로 확보·처리해야 해 네트워크에 걸리는 부하가 컸는데, 새 프로세스는 이용자가 겪는 문제 상황별로 필요한 정보만 골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와 도코모는 지난 2월 이 데이터 처리 절차를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 3GPP에 공동 기고하며 6G 표준화 경쟁에도 발을 들였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부사장)은 “이번 검증은 AI가 개별 사용자의 서비스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한 성과”라며 “도코모와 AI-RAN 기술 고도화 및 표준화 협력을 지속해 사용자 중심의 미래 통신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마스다 마사후미 NTT 도코모 6G테크부장도 “양사의 성과는 미래 네트워크에서 사용자 중심 통신 경험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AI 기반 기술과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I-RAN 연구를 발판 삼아 AI 기반 차세대 통신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통신사업자 및 파트너사와의 연구·협력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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