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ㆍ14번 환기구 위치 조정 요구
[대한경제=박재영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국토교통부에 GTX-B 수직구ㆍ환기구 조정과 함께 수색∼광명 고속도로 노선 변경, 신안산선 조기 개통을 요청했다.
구는 지난 7일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이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과 면담을 갖고 GTX-B 공사 등에 관한 주민 의견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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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의견서를 전달하는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우),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좌)/사진=영등포구 제공 |
GTX-B 건설공사에서는 여의동로 구간 수직구와 14번 환기구 설치를 위해 리첸시아 앞 삼거리∼여의도 성모병원 출입구 인근 왕복 4개 차로를 점유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상 동작 방면 샛강 내 설치 예정이었으나, 침수 우려와 LH 부지 매각을 이유로 설계가 변경됐다. 영등포구 주민들은 수개월째 생활환경 악화,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구는 국토부에 14번 환기구 위치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하천점용허가 세부기준’에 따라 물 흐름을 분석하면 샛강 제외지(提外地)에도 환기구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샛강 관리기관인 한강유역청과 재협의를 요구하고, 제2차 주민설명회 전까지 공사를 중단하라고도 요청했다. 또한 주민설명회에는 국토부 담당 부서장이 직접 참석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등포동 중마루공원에 계획된 13번 환기구 설치안도 위치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사로 공원 절반이 접근 불가능해질 것을 우려해 인근 영등포로터리 근로복지공단 남측 녹지대로 환풍구를 이전하거나, 약 1km 떨어진 여의도역 환기구와 통합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GTX-B 관련 사안과 함께 국토부에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의 변경과 신안산선 공사의 조기 개통도 요청했다. 두 사업은 각각 2033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홍 차관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구는 국토부ㆍ사업 시행자ㆍ시공자 등과 협의를 통해 국가 철도망 사업에 주민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구청장은 “국책 사업의 필요성에는 당연히 공감하지만, 주민의 안전과 주거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후 시행되어야 한다”라며 “영등포구의 대표 민원인으로서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재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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