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으로 2031년까지 31만가구 착공ㆍ8만7000가구 순증 주장
대통령 재건축 회의론엔 “잘못 알고 계신 것”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과 서울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심에 남은 녹지를 헐기보다, 이미 추진 중인 재개발ㆍ재건축을 정부가 막지 않는 편이 낫다는 논리를 앞세운 것이다.
오 시장은 10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용산공원 어린이정원 일대 주택 공급에 “서울시에 인허가권이 없다. 권한이 있어서 반대하는 게 아니라 원칙론적인 말씀”이라고 답했다. 서울의 생활권 녹지가 세계 대도시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에서“주택 사정이 녹록지 않다고 도심에 유일하게 남은 녹지에 손을 대려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린벨트 해제에도 “불필요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2년 전 서리풀 1ㆍ2지구 해제에 동의하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못 박았다는 이유에서다.
오 시장이 꺼낸 카드는 서남권 준공업지역이다. 그는 최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만나 영등포ㆍ구로ㆍ금천구 준공업지역 활용을 논의했다며 “서남권 대개조로 용적률을 250%에서 400%로 올려 2만7000가구 물량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구역은 산업단지 비율을 낮춰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고, 이번 대책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개발ㆍ재건축 공급 효과 회의론에는 “완전히 잘못 알고 말씀하셨다”고 직격했다. 최근 3년간 입주를 마친 서울 정비사업 전수조사에서 재건축 44%, 재개발 27%씩 물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진행 중인 400여곳에서 2031년까지 31만가구가 착공돼 22만가구 멸실을 빼도 8만7000가구가 순증한다는 계산이다.
오 시장은 “재개발ㆍ재건축을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훨씬 더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